경제

은퇴 앞뒀어도 길은 있다…50대 주택연금 60대 생애주기펀드

입력 2021/06/10 17:41
수정 2021/06/11 16:30
KB국민銀 은퇴센터가 꼽은 노후자금 마련 해법은

대부분 은퇴 앞두고 준비 미흡
늦었다 생각 말고 돈 굴려야

30대 맞벌이는 소득 절반 저축
50대, 주택연금 활용방안 검토
70대는 절세형 금융상품 추천
◆ 노후빈곤 시대 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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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퇴·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부천시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점에서 손경미 센터장이 고객에게 퇴직금 운용 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주형 기자]

KB국민은행에서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무료로 운영하는 골든라이프센터. 최근 기자가 찾은 KB국민은행 신중동지점의 골든라이프센터에서는 은행 마감이 끝난 오후 4시가 넘어서도 고객 상담이 한창이었다.

센터를 찾은 고객 배상익 씨(63)와 손경미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점 센터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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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배씨가 보유한 2억원가량의 퇴직금을 앞으로 어떻게 운용할지 설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화물자동차공제조합 소속 운전사로 34년간 근무한 뒤 2016년 퇴직한 배씨는 공제조합에서 받은 2억원의 퇴직금을 시중은행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넣어둔 상황이다.


손 센터장은 "1%대 정기예금으로 10년 운용하면 퇴직금이 2000만원가량 늘어나지만 3%대 수익률이라면 1억원이 늘어난다"며 "20년 운용으로 가정하면 두 개의 격차는 1억5000만원 이상으로 벌어진다"고 말했다. 현재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손 센터장은 배씨의 IRP 운용을 생애주기펀드(TDF) 30%, 채권형 펀드 20%, 정기예금 50%로 변경했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노리는 전략이다.

KB골든라이프센터를 찾는 고객 상당수는 은퇴를 목전에 둔 50대 가장이다. 김진호 KB골든라이프센터 노원센터장은 "연봉 1억원이 넘는 기업 임원들도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는 것은 대동소이하다"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노원센터를 찾은 임 모씨(53)는 중견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연소득이 1억원이 넘고 중형 아파트도 한 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두 자녀가 모두 해외 유학을 하고 있어서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다.


부동산값이 많이 올라 자산가치는 높아졌지만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금 보유액이 거의 없어 고민하는 상황이다. 임씨를 위한 김 센터장의 맞춤형 추천은 주택연금이다. 김 센터장은 "주택연금 가입 요건에 맞게 사는 지역과 거주하는 주택을 다운그레이드하는 것이 노후를 편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또 직장을 나오기 전까지 세액공제 가능 한도에서 연금저축에 자금을 꾸준히 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후를 준비하는 전략과 방법은 나이대에 따라 다르다. 곽재혁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30대 초반 맞벌이 신혼부부는 저축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나이대에 속하기 때문에 소득 대비 저축 비중을 50% 이상으로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70대 이상은 의료비 부담이 점차 현실화되는 시기다. 기존에 IRP에 가입했다면 상황에 맞게 인출 금액과 기간을 관리해야 한다. 만약 정기 소득이 아직도 있다면 의료비를 충당하고, 부족한 노후생활비에 대비하기 위해 절세형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것이 좋다. 곽 전문위원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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