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고의 시간 끝나간다"…두산重, 바이든 수혜주로 급부상

입력 2021/06/11 04:03
수정 2021/06/11 06:01
10년 재무리스크 마무리 수순
발전설비 대장주로 떠오르며
바이든 친환경정책 수혜 전망

美 치매치료제 승인 소식에
바이오株 일제히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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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준공한 분당두산타워. [사진 제공 = 두산그룹]

한 주간 투자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종목은 '두산중공업'이었고, '반도체' '자동차' '건설' 업종에도 이목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2~8일 투자자들의 검색이 많았던 종목을 추려본 결과 두산중공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약 27% 상승했다. 주력 계열사이자 그룹 중간 지주사 격인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인수, 두산건설 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고,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안을 이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원전, 석탄화력, 수소, 차세대 가스터빈, 소형 원전 사업을 통해 국내 발전 기자재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면서 "특히 한국형 풍력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신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목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차, 씨에스윈드, 카카오 등도 검색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특히 씨에스윈드는 최근 세계 1위 터빈 제조사 베스타스(Vestas)의 미국 타워공장을 166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미국 타워공장은 세계 타워공장 중 최대 규모(약 100만평)로 꼽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매출이 연간 약 3000억~40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증설할 경우 1조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씨에스윈드는 미국 정부의 보호 아래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그린산업에 대한 대규모 부양안을 마련하고 있고 특히 풍력부문에서는 해외로부터 수입했던 타워에 대해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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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아두카누맙'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 사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한국 바이오 관련주도 수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관심 업종을 보면 반도체, 건설, 자동차에 대한 검색 빈도가 높았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해외 건설사업 수주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동시에 올해 분양 물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까지 완료된 분양은 13만가구로 전년 대비 5만가구 증가한 수준"이라며 "올해 하반기 대부분의 건설사에서 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리포트 가운데 조회 수가 높았던 것은 '두산-10년만의 대전환기. 두산그룹을 사야 한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였다. 유안타증권의 최남곤·이해인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10년 만의 재무적 위험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그룹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단기차입을 장기차입으로 전환하면서 금융비용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풍력, 가스터빈, 소형 원전, 수소에 대한 대응으로 향후 10년 동안 성장에 대한 걱정은 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왕이 돌아온다'라는 리포트도 많은 투자자들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의한 가격 상승효과 등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일례로 상반기 정보기술(IT)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 2분기 말부터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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