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부산시, 디지털자산거래소 만든다

입력 2021/07/13 17:50
수정 2021/07/13 21:15
코인·증권형토큰 등 거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설립
부산광역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을 사고파는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 지자체가 디지털자산거래소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거래소 설립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광역시는 지난 4월부터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와 함께 이르면 내년 상반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거래소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코인뿐만 아니라 증권형토큰(ST), 대체불가토큰(NFT)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자산을 취급할 계획이다. 이 거래소는 또 한국거래소 외 추가 거래소를 뜻하는 대체거래소(ATS)의 역할도 맡는다는 방침이다. 향후 주식도 거래할 수 있는 종합거래소로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형태를 띨 디지털자산거래소는 부산시와 5~6개 금융사가 공동출자한 자금으로 설립되고 부산시가 총괄 기능을 맡는다. 이사회는 부산시와 참여 금융사 인력으로 구성된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연구단에 참여 중인 권혁준 순천향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시스템을 준용해 불량 코인이 처음부터 발붙일 수 없도록 가치평가를 할 것이고, 금융결제원이 참여해 시장 감시·감독 및 이상징후 탐지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디지털 거래소 세운다…코인·NFT·증권형토큰 취급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설립
공신력 앞세운 투명성 강점

지자체 주도 관료주의 우려도

부산광역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을 사고파는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 지자체가 디지털자산거래소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도 법령상 자격 제한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거래소 설립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광역시는 지난 4월부터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와 함께 이르면 내년 상반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거래소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코인뿐만 아니라 증권형토큰(ST), 대체불가토큰(NFT)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자산을 취급할 계획이다. 이 거래소는 또 한국거래소 외 추가 거래소를 뜻하는 대체거래소(ATS)의 역할도 맡는다는 방침이다. 향후 주식도 거래할 수 있는 종합거래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형태를 띨 디지털자산거래소는 부산시와 5~6개 금융사가 공동출자한 자금으로 설립되고 부산시가 총괄 기능을 맡는다. 이사회는 부산시와 참여 금융사 인력으로 구성된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연구단에 참여 중인 권혁준 순천향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시스템을 준용해 불량 코인이 처음부터 발붙일 수 없도록 가치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일단 설립과 관련한 법적·절차상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정부의 가상화폐거래소 설립을 제한하는 관계 법령이 없고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 역시 이 같은 입장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부산시가 민간 금융사와 함께 가상화폐거래소를 설립하는 데 결격 사유는 없다"며 "특정금융정보법상 거래소의 주주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 등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FIU 신고 수락 이후 부산시가 업비트, 빗썸 등 민간 거래소와의 경쟁에서도 성공할지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달랐다. 우선 기존 가상화폐거래소들이 먹튀 등 각종 문제로 도마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앞세우고 수수료를 낮춰서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는 "지방정부든 중앙정부든 가상화폐거래소를 직접 하게 되면 민간 거래소보다 신뢰성과 투명성 차원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민간 수준의 효율성을 발휘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정부가 재정 부담을 지면서 효율적인 운영까지 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치적 어젠다로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재선 여부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내년 6월 1일이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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