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때 빅3 였던 '글로벌파운드리', 7나노 공정 좌절 뒤 결국 매물로

입력 2021/07/16 17:47
수정 2021/07/16 19:13
美민주당 슈머, M&A 적극지원
◆ 세계 반도체 패권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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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운드리(GF)는 2009년 3월 설립된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다. GF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7%다. 대만 UMC와 엇비슷한 비중을 보였지만 기술 면에서는 삼성전자, 대만 TSMC와 경쟁하던 첨단 파운드리 3대 기업 중 한 곳이기도 하다.

2010년대 초까지 GF는 삼성전자·TSMC·인텔과 초미세 공정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14나노 공정부터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점차 위기에 몰렸다. 결국 GF는 2018년 7나노 공정에 대한 개발 포기 선언을 했다. 당시 AMD는 GF에 맡길 예정이던 CPU를 TSMC 7나노 공정으로 돌렸고, IBM 역시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생산처를 돌렸다.


현재까지 GF는 AMD를 주요 고객사로 둔 것 외에도 전 세계에서 약 250개 반도체 기업과 공급계약을 맺고 제품을 생산 중이다. 하지만 첨단 공정 경쟁에서 뒤처지며 사세가 끊임없이 위축돼왔다. GF는 2019년 싱가포르 공장과 미국 뉴욕주 공장을 잇달아 대만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과 온세미컨덕터에 팔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기술 경쟁이 힘에 부친 GF를 무바달라 측에서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임없이 나왔다.

한편 이번 M&A 협상에는 미국 정치권도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민주당 실세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뉴욕주)가 경영 악화 우려가 큰 GF를 인텔에 넘기는 논의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GF의 생산공장은 뉴욕주에도 위치해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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