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가구당 순자산 5.1억원…부동산·주식 가격 상승에 11%↑

입력 2021/07/22 12:00
수정 2021/07/22 15:12
구매력 기준으로 2019년의 프랑스·일본보다 많아
부동산, 가계 순자산의 62%·전체 국민순자산의 75% 차지
지난해 부동산과 주식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구당 순자산(금융자산+비금융자산)이 11% 가까이 늘었다.

아울러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 이른바 국부(國富) 가운데 약 75%가 부동산(주택+토지)으로, 1년새 비중이 1%포인트(p)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가계·비영리단체 자산 중 부동산 62%·증권 및 펀드 8%

한은과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1천220만원으로 추정됐다. 2019년말(4억6천297만원)보다 10.6% 많은 규모다. 이는 역대 최고 증가율로 추정된다.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에서는 가계 부문만을 따로 추계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가구당 순자산액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423조원)을 추계 가구 수로 나눈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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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및 비영리단체 총자산 구성과 항목별 증감 추이

시장 환율로 환산하면 가구당 43만4천달러로 2019년 기준의 미국(91만7천달러), 호주(80만3천달러), 캐나다(55만4천달러), 프랑스(46만8천달러), 일본(47만6천달러)보다 적었다.

하지만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59만4천달러)에서는 2019년의 미국(91만7천달러), 호주(78만4천달러), 캐나다(60만6천달러)를 밑돌지만 프랑스(57만2천달러)나 일본(50만달러)보다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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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가구당 순자산 현황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전년보다 11.9%(1천110조원) 늘었다.


증가율이 2019년(6.8%)보다 높을 뿐 아니라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자산 종류별로 1년 전보다 주택이 616조1천억원,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264조원, 현금·예금이 185조5천억원 불었는데, 2019년(+324조6천억원, +47조5천억원, +128조2천억원)과 비교해 증가 폭이 커졌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을 보면, 작년 말 현재 ▲ 주택 5천344조원(42.8%) ▲ 주택 이외 부동산 2천419조6천억원(19.4%) ▲ 현금·예금 1천968조4천억원(15.8%) ▲ 지분증권·투자펀드 986조2천억원(7.9%) 순이었다.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가계가 소비·저축 등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 대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배율은 각 9.6배, 7.2배로 집계됐다. 2019년의 8.8배, 6.7배를 크게 웃돌았고, 두 통계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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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총처분소득 대비 순자산 및 부동산자산 배율 추이

◇ 국민순자산 6.6% 증가…부동산 비중 73.4→74.8%

가계 및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더한 '국민순자산'은 작년 말 현재 1경7천722조2천억원에 이르렀다. 1년 전(2019년 말)보다 6.6%(1천93조9천억원) 늘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국부는 통상적으로 해마다 계속 늘어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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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국민순자산 배율 추이

이런 국민순자산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1천933조2천억원)의 9.2배로, 배수가 전년(8.6배)보다 높아졌다.


국민순자산의 증감 요인을 보면, 금융자산 순취득액이 2019년 973조4천억원에서 2020년 1천448조8천억원으로 늘었고, 자산가격 상승 등에 따라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의 '거래 외 증감' 부분도 각 490조1천억원, 972조5천억원 증가했다. 주식 등 금융자산도 많이 사들였을 뿐 아니라 집값이나 주식 가격 등이 오르면서 거래 없이 자산 가치도 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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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총자산 증감 요인 분석

부동산(토지+건물)은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74.8%를 차지했다. 1년 전(73.4%)보다 비중이 1.4%포인트(p) 늘었다. 국민순자산 중 비금융자산 내 부동산 비중도 1년 새 76.1%에서 77.0%로 커졌다.

작년말 현재 토지 자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은 5.0배로, 전년(4.6배)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GDP(명목 기준)는 0.4%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토지 자산은 10.5%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법인 외 부문(비금융법인·가계 및 비영리단체·일반정부)의 금융자산과 금융부채는 각 12.6%, 14.8% 불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대차대조표(B/S)팀장은 "GDP 대비 토지 자산 배율 상승 등은 지난해 두드러졌던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자연스럽게 통계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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