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봉도 높고, 재산도 많은데...내 신용점수 왜 이래?

입력 2021/07/25 07:18
수정 2021/07/25 07:54
소득·재산 신용평가에 활용 안돼
신용카드 발급 건수도 평가서 제외
채무보증 서면 신용점수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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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신용점수가 곧 '돈'인 시대다. 신용점수가 높으면 대출할 때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싼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 은행권 대출 최저금리가 2%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5000만원을 금융권 등에서 빌릴 때 단순 계산으로 최저 및 최고 금리차에 따른 이자비용이 900만원 정도 된다. 경차 한 대 값 차이다.

신용점수가 경제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점수가 낮을 경우 이자비용 등 불이익에 따른 불만도 커지고 있다. 각종 신용점수 관련 궁금증을 일문입답으로 정리해 봤다.

-신용점수 등급체계 궁금하다

신용점수는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해 산출하는 평가체계다.


지난해까지는 1~10등급으로 산출됐지만 올해부터는 등급제가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변경, 대출심사 등에 활용되고 있다. 통상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데 제약을 덜 받으며 금리도 낮다.

-재산과 연봉이 높은데도 신용점수는 낮다

소득과 재산, 직장 등의 정보는 신용점수 평가에 활용되지 않는다. 소득이나 재산이 반드시 신용점수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용점수는 개인의 신용거래 실적을 분석한 정보를 통해 결정된다. 개인신용평가기관은 향후 1년내 90일 이상 장기연체 등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실시간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신용점수를 산출한다.

-채무보증 이후 신용점수가 내려갔다

연대보증 채무자는 주채무자와 같이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연대보증인 또한 주채무를 지는 것으로 평가,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친다.

-신용카드 발급 가능 여부 신용평가기관에서 결정하나

각 금융회사는 개인신용평가기관에서 제공하는 신용점수, 개인정보 및 자체 보유 금융거래정보 등을 반영해 내부적으로 신용카드 발급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개인신용평가기관은 신용점수 등을 각 금융회사에 제공할 뿐 신용카드 발급 심사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신용평가기관별로 신용점수가 다르다

개인신용평가기관별로 수집하는 정보와 가중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각 기관이 내놓는 신용점수는 다를 수 있다. 통상 상환이력정보(연체정보), 현재부채수준(대출금, 신용카드 이용액), 신용거래기간, 신용거래형태(대출업권, 상품, 금리 수준) 등 크게 4가지 기준을 활용해 신용점수를 매긴다.

-신용거래 오래하면 신용점수 올라가나

대출이나 신용카드 개설 등 신용거래 이력은 기간이 지날수록 신용점수에 긍정적으로 반영된다. 대출, 신용카드 등 적절한 신용거래를 하지 않을 경우 신용점수를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신용점수를 받기 어렵다.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연체 없이 꾸준하게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신용점수에 맞는 우량 금융회사(제1금융권 은행 중심)와 거래해야 한다.

-신용카드 개수 줄이면 신용점수 오른다는데

신용카드 발급 건수와 신용점수는 무관하다. 신용점수 상승을 위해 연체 없는 꾸준한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한다. 예컨대 신용카드를 6개월 이상, 매달 일시불 30만원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신용점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단, 최근 6개월내 현금서비스 이용은 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된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사용이 더 유리한가

신용점수에 체크카드 사용액 역시 비중 있게 반영된다. 단, 대출이 과다하지 않으며 소액신용한도가 부여된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사용자의 경우 연체 이력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또, 최근 6개월내 현금서비스 이용 이력이 있다면 체크카드 사용 내역이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신용점수 올리는데 유리한 대출상환 방법은

고금리 대출(저축은행·대부업)은 상환 이후에도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갚는 것이 신용점수 관리에 도움이 된다. 대출상환 이후 연체 없이 신용 거래를 하면 신용점수가 오를 수 있으나, 대출 이전 신용점수를 회복하는 데는 상환 후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

-공공요금 납부자료 제출하면 가산점 있나

비금융정보(공공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통신요금) 자료는 신용점수 가산점으로 활용된다. 이중 2건 이상에 대해 6개월 이상(최근 3개월 포함) 납기일에 맞춰 납부한 내역을 개인신용평가기관에 등록하면 된다. 비금융정보 가산점은 개인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출상환했는데 신용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개인마다 대출상환 이후 신용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신용거래 상태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담보 여부 등 사용하는 대출상품의 성격이나 금리 수준,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서도 신용점수에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일부 대출상환 이후 기존 반영중인 고금리 대출 등 정보가 존재할 경우 또는 동일한 금융기관에 대출이 여럿 있거나 일부 계좌만 상환한 경우, 대출상환 이후에도 유사한 업권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신용점수 변동이 없을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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