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새 또 올랐네"…수박 한통에 2만3000원, 추석물가 비상

입력 2021/07/30 11:13
수정 2021/07/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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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시금치 등 농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 한 유통마트에서 시민들이 매대에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폭염으로 인한 과일·채소류의 피해를 줄이고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비축 물량을 확대하는 등 대응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 수급불안에 대비해 정부 비축, 계약재배 등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배추·무의 정부 비축 물량은 전년보다 3배 이상 확대하고 사과·배의 추석 전 계약 출하 물량은 1.3∼2배 늘리기로 했다.

농진청도 농업기술원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기술지원단은 폭염 피해 예방과 생육 관리를 위한 현장 기술 지도를 시행한다.


고온·강한 일사에 민감한 고랭지배추는 생산 공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예비 묘 130만주를 확보해 지난달 하순부터 공급하고 있으며 과실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사과와 단감은 탄산칼슘 제재를 지난 27일부터 공급했다. 폭염 이후에는 농작물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약제와 영양제를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과수·채소류의 수급을 챙기기 위해 '주요 농축산물 물가 관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대책반은 농작물 작황 현황을 수시 점검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조속한 물가 안정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로 폭염과 열대야로 수박 등 농식품의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약한 채소 가격들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KAMIS)를 보면 전날 기준으로 수박 가격은 평균 2만3022원에 거래됐다. 평년 수준인 1만8206원에 비해 26% 오른 수준이다.


일주일 전만해도 2만원 수준이었는데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유통업체 바이어들은 최근 계속된 폭염에 수박 생육이 부진한 것을 가장 큰 가격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금치는 29일 기준으로 1kg당 1만8277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년 가격(9144원)의 2배다. 청상추는 100g에 1579원으로 평년(1125원)의 40%, 깻잎은 100g 당 1814원으로 평년(1658원)의 9% 오른 가격으로 거래 중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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