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뱅도, 은행원들도 놀랐다"…신용대출 금리가 연 2.5% 토스뱅크 판 흔든다

입력 2021/08/09 17:29
수정 2021/08/10 14:52
9월 출범 토스뱅크 대출금리
은행권 통틀어 가장 낮은수준
카카오뱅크보다 0.1%P 저렴
마이너스통장도 경쟁력 있어
케이뱅크는 새 대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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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영업을 시작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최저 금리 연 2.5% 신용대출을 앞세우며 기존 금융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 2.5% 금리는 기존 은행은 물론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보다도 낮은 금융권 최저 수준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웹사이트에 새로 취급할 대출 상품을 내걸고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토스가 공개한 대출 상품은 크게 3가지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통장 등이다. 이 중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최저 연 2.5%이며 대출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이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개인 신용 1·2등급 평균 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연 2.56%다. 인터넷전문은행 1위인 카카오뱅크는 연 3.21%에 이른다. 대출 금리 평균치여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토스뱅크 최저 금리와 비교하면 많게는 0.71%포인트나 차이 난다.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최저 금리(연 2.665%)와 비교해도 토스뱅크 최저금리가 0.1%포인트 이상 낮다.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 최저 금리는 연 3%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 금리 역시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 기준 개인 신용 1·2등급 기준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3.62%, 케이뱅크는 연 3.16%다. 이 밖에 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대출과 직장·소득 무관하게 3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비상금대출 상품이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고 상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스뱅크는 임직원 16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달 중순부터 토스 계열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후 오는 9월 말 정식 은행 영업이 시작된다.

수신 상품으로는 '모으기 통장'이 눈에 띈다. 모으기 통장은 자금 목적에 맞게 여러 통장을 만들어 활용하는 상품이다. 토스뱅크 상품은 최대 30개까지 '쪼개기 통장'이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주주사와 제휴사(카드·보험·밴사) 등 법인을 대상으로 수신 상품도 선보인다. 비대면 법인 영업이 어려워 현재 비대면 법인통장 상품을 보유한 곳은 케이뱅크 정도다. 토스뱅크는 하나카드와 손잡고 체크카드도 출시한다. 실물 카드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카드번호와 카드보안코드(CVV)를 가릴 예정이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선두 주자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 중신용자를 위한 '중신용플러스대출'과 '중신용비상금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 안에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상품도 출시한다. 케이뱅크 역시 3분기 안에 전세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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