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직 중인 승무원도 추석 상여금?…대한항공 이유 있었네

박수호 기자
입력 2021/09/24 16:05
수정 2021/09/24 16:58
휴직 중인 대한항공 소속 A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상여금이 들어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진 회사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터라서다.

대한항공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휴직 직원들 명절까지 챙길 수 있었던 이유는 전 세계 항공사 중 몇 안 되게 흑자를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올해 3분기 예상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예상도 나왔다. KB증권은 올 3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34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전망치가 1432억원이었는데 약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913306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항공화물이 효자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대 이상의 항공화물 업황을 반영해 대한항공의 2021년,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47.9%, 46.8% 상향한다.


목표주가도 3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가 주목한 항공화물 시황은 대한항공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TAC인덱스(항공운임 지수 전문기관)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홍콩·북미 노선의 평균 운임은 1㎏당 10.52달러로 2015년 지수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돌파했다. 직전 주에는 1kg당 9.70달러였다.

무역 수요가 급증하는 데 비해 수출입을 담당하는 배를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각국 항만 사정도 원활하지 않은 것도 대한항공에 기회가 됐다. 항공물류를 대안으로 택한 화주가 늘어나면서다.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해운 물류 정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화물 관련 추가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스팟(SPOT) 중심으로 쌓아온 화물 경쟁력은 신규 화물이 급증하는 현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화물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객 수요도 조만간 살아날 수 있는 만큼 향후 전망 또한 밝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수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