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상인간 모델, 캐릭터 개발, 굿즈 판매까지…보험사야, 연예기획사야?

입력 2021/10/26 14:53
수정 2021/10/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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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라이프는 자사의 ESG 철학을 담아 버추얼 모델 `로지`를 주인공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26일 공개했다. [사진 제공 = 신한라이프]

보험사들이 가상인간 모델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연예 기획사 부럽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용 굿즈를 만드는 쇼핑몰을 열기도 한다. 모두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브랜드가 중요해지면서 '확정성'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같은 트렌드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 신한라이프, 버추얼 모델 '로지(Rozy)' 뮤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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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로 유명한 동양생명이 신브랜드 캐릭터 `젤로디와 친구들`을 공개했다. 3세대 수호천사 캐릭터는 친근함과 사랑스러움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제공 = 동양생명]

가상인간 버추얼 모델 '로지'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신한라이프의 ESG 메시지를 전달한다. 신한라이프는 광고음악 풀버전인 'Fly so higher(부제:오늘처럼 놀라운 내일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음원은 멜론 등 국내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수익금은 신한라이프의 ESG 활동에 쓰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발표한 ESG 슬로건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와 가능성과 다양성이 열려 있는,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신한라이프의 ESG 미션을 연계해, 가사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신한라이프의 광고모델 로지가 출연해 어린이, 학생, 회사원, 외국인 등 다양한 댄서들과 각자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댄스를 뽐낸다. 지하철 등 일상 속 장소는 물론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공간까지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펼쳐진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를 통해 신한라이프의 ESG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길 바란다"며 "ESG의 사회적 핵심가치와 신한라이프의 조직문화인 공정성, 다양성, 개방성의 가치를 실현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동양생명, 더 사랑스러워진 3세대 수호천사 캐릭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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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의 통합브랜드 `let;` 굿즈스토어. 전용 티셔츠, 모자, 펜, 마스크스트랩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사진 제공 = 롯데손보]

'수호천사' 캐릭터로 유명한 동양생명은 새로운 캐릭터를 26일 공개했다.


지난 1999년 보험업계 최초의 브랜드 캐릭터로 탄생한 '수호천사'는 2013년 한 차례 리뉴얼을 거쳐 지금까지 고객 곁을 지켜왔으며, 이날 선보인 캐릭터는 3세대 수호천사다.

신규 캐릭터는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라는 회사의 미션에 맞춰 '언제나 가까이에서 사람들을 돕고 행복하게 하는 일에 진심인 수호천사' 의미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1·2세대 수호천사가 가진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는 계승하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단순화하고 귀여움을 한층 배가했다. 또한 메인 캐릭터를 포함 총 5종의 캐릭터를 2D·3D로 함께 론칭해 제작물, 영상, 굿즈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새롭게 리뉴얼한 캐릭터가 당사 브랜드를 명확하게 각인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을 형성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한층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롯데손보, 'let: 굿즈스토어'로 브랜드 확장


롯데손해보험은 통합브랜드 'let:'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굿즈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롯데손보의 통합브랜드 let: 을 활용한 티셔츠·모자· 펜·마스크스트랩·우산 등 상품을 판매한다. 이 회사는 지난 해 10월부터 자동차보험은 물론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을 포괄하는 새로운 통합브랜드 'let:'을 공개하고, 모든 보험 상품 및 채널, 업무 전반에 이를 활용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let'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응원한다는 의미를, 콜론(:)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확장성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let:jump 종합건강보험'은 고객이 가입한 보장금액을 직접 높일 수 있는 신개념 보험서비스(상품)를 의미하고, 'let:play 자녀보험'은 아이가 아이답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보험이라는 뜻이다.

롯데손보는 앞으로도 'let:'의 확장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임직원·영업가족은 물론 일반 고객들에게도 굿즈스토어를 개방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고객을 응원하는 보험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세우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고객의 삶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보험업의 본질처럼 let: 굿즈스토어 역시 일상 생활에서 쉽게 활용 가능한 상품들로 채워져 있다"며 "굿즈스토어는 대주주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고객경험선진화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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