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엇갈린 성장주 ETF 수익률…이달 들어 게임↑·바이오↓

입력 2021/10/28 06:33
"게임·콘텐츠, 공급망 병목 현상에서 자유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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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돼 있다. 2021.10.27 [연합뉴스]

국내 대표 성장주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중 게임과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이달 들어 엇갈리고 있다. 게임 관련 ETF는 수익률 최상위권에, 바이오 ETF는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ETF는 'TIGER K게임'이었다. 지난 1∼27일 17거래일간 25.40% 급등했다.

다음으로 'KODEX 게임산업'(24.91%), 'KBSTAR 게임테마'(23.1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게임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셈이다.

위메이드[112040] 등 개별 기업이 호재에 힘입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게임 '미르4'의 흥행,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의 합병 결정 등으로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41.00% 상승했다. 국내 증시 종목 중 상승률 1위다.

게임 ETF에 이어 'TIGER 미디어콘텐츠'(19.20%), 'HANARO Fn K-POP&미디어'(14.88%), 'KODEX Fn 웹툰&드라마'(13.85%)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에 투자하는 이들 ETF는 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공연 재개 기대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행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콘텐츠 기업이 최근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 등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콘텐츠 업종이 속한 성장 테마는 최근 시장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공급 쇼티지(부족)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병목 현상에 따른 물가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현 구간에서 콘텐츠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들 기업의 이익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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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징어 게임'

반면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은 좋지 못했다. 'KRX 바이오 K-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KRX바이오 K-뉴딜'은 이달 들어 10.09% 하락했다.

원유 선물 가격을 역방향으로 따라가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11.52%), 'TIGER 원유선물인버스(H)'(-11.33%)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하락률이다.

셀트리온[068270] 등 바이오 기업들은 이달 초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지난 6일 'KRX 바이오 K-뉴딜 지수'는 2,531.56에 마감했는데 이는 지수가 발표된 작년 9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위드 코로나'가 가시화하면서 한때 주도주였던 바이오 기업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오랜 기간 소외돼 왔다며 향후 반등을 기대하는 전망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오랫동안 소외된 업종들은 작은 변화에도 크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구성품에 이어 같은 방식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은 바이오라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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