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복지부, 출산율 높이기 안간힘…AI까지 동원

입력 2021/10/19 17:57
수정 2021/10/19 22:52
난임지원 인공지능 개발 추진
가능성 확인 땐 순차적 도입
저출산 현상이 심각해지며 '인구절벽'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 난임 진단자들을 위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지원 플랫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찾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출생아 수를 늘려 보자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계획 임신과 난임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복지부는 임신에 성공한 난임 진단자들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들의 배아 이미지를 AI에 학습시키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는 난임 지원 AI 플랫폼의 실현 가능성이 입증되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난임 부부별 맞춤형 시술 방안 등을 제안하는 것도 추진한다.


손문금 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현재 난임 시술은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힘든데 특히 임신 성공의 열쇠라 할 이른바 '좋은 배아' 선별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를 이용해 실제 난임 시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최적의 시술 방안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출산 여성 중 30대 후반~40대 초반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등 출산이 늦어지면서 난임 시술로 태어나는 신생아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정부의 난임 의료비 지원을 받아 태어난 신생아는 2018년 8973명으로 전체 신생아 중 2.8%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만8699명으로 전체 중 10.6%에 달했다.


2011년 난임 진단자는 19만6853명에서 2019년 22만8696명으로 16% 늘었다. 난임 시술 성공률은 30~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난임 진단에 AI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심각한 저출산 현상 때문이다. 지난해 신생아는 27만23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명이 줄었다. 한국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15~49세) 중 낳는 아기의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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