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범내려온다' 3억뷰 대박, 씁쓸한 흥행비결…광고비만 101억, 제작비 5배 썼다

입력 2021/10/19 23:03
수정 2021/10/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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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서울 편의 한 장면./[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합작한 이른바 '범 내려온다' 신드롬을 낳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시리즈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에 과다한 광고비가 집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2년간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14편 영상 제작비로 22억 6400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유튜브 등 광고로 노출하는 홍보비는 101억4000만원을 지출했다.

해당 영상들의 총 조회수는 2억8800만 뷰로 해외 조회수는 2억6200만 뷰, 국내 조회수 2669만 뷰를 기록했다. 공사는 이를 두고 해외 조회수가 국내 조회수의 10배가량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국을 알렸다고 자평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 들어 8편으로 구성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2도 제작했는데 지난달 10일 기준 39만9000뷰였던 해외 조회수는 광고비 57억6000만 원을 집행한 한 달 뒤인 지난 11일 기준 2억8만뷰로 무려 50배 이상 뛰었다.

'필 더 리듬 오프 코리아'는 한국의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국악 풍의 경쾌한 리듬의 음악에 맞춰 코믹하게 춤을 추는 영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해당 영상을 기획했던 한국관광공사 직원은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정청래 의원은 "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는 우리나라 각 도시 관광지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은 좋은 콘텐츠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집행된 광고비가 2년간 약 100억 원에 달해 제작비의 5배 가까이 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분별한 광고비 집행을 통한 광고 효과를 홍보 효과로 과대 포장하지 말고, 한국을 새롭게 알리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과다한 광고비 집행 시정을 요구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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