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암호화폐 시장 낙관론 다시 고개" 비트코인 7900만원 돌파…최고가 근접

입력 2021/10/20 09:35
수정 2021/10/20 16:03
美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첫날 4.9% 상승 마감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확대될 수 있어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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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1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 첫날 5% 가까이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4월 미국 최대 코인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직상장한 데 이어 비트코인 ETF까지 등장하면서 선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4% 가까이 오르며 7900만원선을 단순에 돌파했다. 국내 비트코인 최고가는 8199만4000원(업비트 기준)이다.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더 가까이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스트래티지(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BITO)는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 첫날 4.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ETF는 선물 ETF로,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팔 수 있는 선물계약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선물 비트코인 ETF가 뉴욕증시에 데뷔하면서 암호화폐가 제도권 편입에 더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국내외서 비트코인 가격은 뛰어 올랐다.

20일(한국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7분 현재 비트코인은 69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날 비트코인은 7600만원대에서 거래가 됐는데 하루새 4% 가까이 뛴 셈이다.

또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시세는 같은 시간 7885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 이상 올랐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과 오르고 내리는 폭이 다르다.


같은 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6만443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약 4% 오른 것이며, 일주일 전보다 15% 가량 상승한 것이다. 또, 지난 4월 기록한 최고점인 6만4863달러에 근접한 가격이다. 19일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1800억달러 규모로, 이는 귀금속 및 글로벌 주식, 암호화폐, ETF 등을 비교한 자산 순위에서 8위에 위치한다.

"다시 암호화폐 시장 전망 낙관론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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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IBK투자증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을 주목하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비트코인 선물 ETF의 상장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을 편입하는 ETF들은 지속적으로 상장돼 왔으나 글로벌 ETF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이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을 허용한데 따라 다시금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금 유입 기대감 만으로는 낙관할 수 없으며 ETF 자금 유입이 실질적으로 상품 가격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경계심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가격 측면에서 전고점을 목전에 두고 있고 미 증시 내 비트코인 ETF 상장 이슈를 선반영한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될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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