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연 1분에 만원…경제부처 공무원 외부강연에 연 수백만원 '꿀알바'

입력 2021/10/20 11:08
수정 2021/10/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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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일부 공무원들이 외부강연으로 연간 수백만원의 부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속 기관과 계약을 체결한 기관에서 강연하고 강연료를 받는 부적절한 사례도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 통계청, 조달청 등 소속 직원의 외부강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부 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일부 공무원들이 소속기관이 연구용역을 준 기관에서 강연하거나 산하기관에 기고를 하고 원고료 수입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직원들은 통계청이 연구용역을 준 통계진흥원에서 강연을 하고 연 1100만원 규모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연료는 25분에 20만원으로 1분당 1만원 꼴로 받은 경우도 있었다.


기재부 직원은 관세청 산하기관이 제작하는 정보지에 매월 기고를 하고 연 400만원 이상의 원고료를 받았다. 또한 학원처럼 유료로 강의를 하는 곳에서 정기적으로 강연을 하고 강연료를 받은 기재부와 조달청 직원도 있었다. 외부 강연으로 연 700만원의 부수입을 올린 사례도 있었다.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영리행위가 금지되나 외부강연은 허용된다. 단 본인이 직접 관련된 업무가 아니더라도 소속기관의 사무와 관련해 원고료나 사례금은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양 의원은 "누군가는 외부강연으로 수백만원 부수입을 얻으며 근무하는데 누군가는 야근을 한다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겠는가"라며 "직원 간 위화감을 줄 수 있는 과도한 강의 등은 자제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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