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또 총파업 화물연대…"컨테이너로 항구 입구 다 막겠다" 으름장

입력 2021/11/24 17:33
수정 2021/11/25 06:33
"최저요금 보장 연장해달라"
해결 안되면 추가파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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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서초구 화물터미널연합 화물트럭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박형기 기자]

요소수 품귀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물류 대란불안감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인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5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차에 일정 수준 운임을 보장하는 화물안전운임제를 전면 확대 시행하라는 게 노조 측 요구다. 기업·화주들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합원이 2만3000여 명인 화물연대는 25일 0시를 기해 27일까지 1차 총파업에 나섰으며 추가 쟁의를 검토할 예정이다. 25일 오전에는 화물연대 전국 각 지부가 출정식을 하며 27일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당정 규탄 총궐기대회도 연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때문에 공공운수노조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지만 노조는 조합원 2만여 명을 이끌고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물류 대란이 현실화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2020년 국토교통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전국 화물 수송량은 19억9560만t으로 이 중 92.6%에 해당하는 18억4724만t을 화물차가 실어 날랐다.

대부분 대기업은 화물차주들과 위탁계약을 맺고 있다. 전국 영업용 화물차 중 화물연대 소속 운전사 비중은 4~5% 수준으로 추정된다. 비중 자체는 높지 않지만 화물연대가 전국 항만과 물류센터, 화주 공장들에 대한 봉쇄 조치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컨테이너 등을 동원해 출입구를 막아버리면 모든 화물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비상대응 방안을 내놨으나 실효성은 미지수다.


국토부는 우선 평시 영업(유상운송)이 금지된 자가용 화물차 중 8t 이상 일반형 화물차, 견인형 특수차를 보유한 차주들에 대해 27일까지 한시 유상운송을 허용하기로 했다.

박진홍 국토부 물류산업과장은 "가용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화물연대 파업 기간에 국내외에서 물류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파업의 주된 쟁점은 화물차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전면 확대다.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과적을 막기 위해 화물차주들에 적정 운임을 보장하는 일종의 '최소운임제'다. 차주들과 화주들이 협상해 매년 안전운임을 고시해 시행한다.

다만 현 안전운임제는 작년부터 내년 말까지 3년간 일몰제로 운용하며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같은 일부 품목에 한해 적용한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이 적용되는 화물차가 영업용 화물차 기준 6.5%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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