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담대 금리 연6% 찍나"…기준금리 인상에 전전긍긍

입력 2021/11/25 17:46
수정 2021/11/26 13:45
주택대출 금리 연일 상승

20년 만기로 3억원 대출 땐
금리 1%P만 오르더라도
年원리금 180만원 더 내야

"예대금리 차이 확대" 비판에
은행들, 즉각 예금금리 인상
우리·하나 최대 0.4%P 올려
◆ 기준금리 1%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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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00%로 정한 가운데 한 시민이 은행에 게시된 전세자금·주택담보대출 안내 표지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대출금리는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와 인플레이션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한국에서도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이 경우 시장금리와 대출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연 5%대인 주담대 금리가 6% 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등 장기 대출 지표인 3년 만기 은행채 금리(신용등급 AAA 기준)는 2.176%로 3개월 전 1.650% 대비 0.5%포인트, 6개월 전인 1.324% 대비 0.9%포인트가량 뛰었다. 6개월 만기 은행채 금리(신용등급 AAA 기준)는 1.529%로 2019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 만기 은행채 금리는 신용대출 지표로 통상 활용된다.

25일 기준 KB국민은행의 주담대(혼합형, 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금리는 연 3.88~5.08%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8월 25일 2.86~4.36%였으나 3개월 만에 하단 기준 1.02%포인트, 상단 기준 0.72%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의 주담 금리(혼합형)는 연 3.891~5.191% 수준으로 3개월 만에 0.9%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금리가 연 2.86%에서 3.88%로 1%포인트 이상 오르면 20년 만기 주담대로 3억원을 빌린 사람이 매월 갚아야 할 원리금이 16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15만원 늘어난다. 연간으로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180만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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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은 이날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최근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예금·대출 금리 차) 확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 당일 신속하게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달 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3개 수식입출금예금 금리를 인상한다. 예·적금 상품은 0.2~0.4%포인트, 입출식 상품은 0.1~0.15%포인트 각각 금리가 오른다.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1.65%에서 연 2.05%로 0.4%포인트 오른다. 하나은행도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을 비롯한 5개 적금 상품 금리를 인상한다. '하나의 여행 적금'은 최고 연 2.3%에서 2.7%로, '하나원큐' 적금은 최고 연 2.3%에서 2.6%로 오른다.

KB국민은행도 국민슈퍼정기예금 등 예·적금 43종의 금리를 29일부터 최고 0.40%포인트까지 인상한다. 소상공인 관련 우대 상품인 KB가맹점우대적금 및 사업자우대적금 금리는 최고 0.40%포인트 인상한다. ESG 특화 상품인 'KB Green Wave 1.5℃' 정기예금 금리도 0.30%포인트 인상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카드사 영업창구에도 카드론 금리 인상에 대한 문의가 다소 이어지고 있다.

[김혜순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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