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학교 안가니…작년 돌봄부담 15년만에 최대

입력 2021/11/29 17:34
수정 2021/11/29 21:10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지난해 부모의 직접 육아 부담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실시하며 이번 조사 기준 시점은 2020년 11월 1일이다. 직전 조사 연도는 2015년이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0~12세 아동 중 주간에 부모가 돌본다고 답한 비율은 60.2%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조사 당시 50.3%에 비해 9.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05년(65.7%)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보육시설 확대 등으로 부모의 주간 육아 부담 비율은 2010년 48.0%, 2015년 50.3%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자리 잡으면서 일시적으로 육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방과후학교·돌봄교실(5.9%)과 학원(15.7%)처럼 부모 육아를 대체하는 돌봄 비중은 2015년 조사와 비교해 각각 5.8%포인트, 10.0%포인트 하락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시설 이용이 줄고 부모가 돌보는 비중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선 다시 수도권 인구 순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혁신도시 개발과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인구의 지방 분산 정책 효과가 끝났다는 의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1월 1일부터 1년간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가 11만6000명이다. 2015년 조사 때는 수도권에서 8만5000명 순유출이 발생했다. 정 과장은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 유입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17만6000명) 경남도(1만5000명) 세종시(1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지난해 경기로 이동한 인구는 26만6000명, 반대로 경기에서 서울로 이동한 인구는 18만명이었다. 서울에서 경기로 8만6000명이 순유입된 것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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