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급빼고 다 올랐다…장바구니 물가도 '빨간불'

입력 2021/11/29 17:40
수정 2021/11/29 23:04
인건비·운송비 상승 여파로
배춧값 작년보다 80% 급등

라면·즉석밥·빵·우유 등
가공식품 출고가도 오름세
◆ 생활물가 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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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식료품 가격이 크게 뛰어 오르며 밥상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 보기 겁난다"는 말은 이제 일상적인 언어가 된 지 오래다.

즉석밥, 빵, 라면, 우유 등 연초부터 이어진 가공식품 가격 상승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상승, 유가·요소수 가격 급등으로 인한 운송비 상승 등이 전반적인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29일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표본조사해 매일 가격을 공개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신선채소 및 축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45%가량 올랐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마늘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배추는 1포기 소매가격이 지난해 3022원에서 45.4% 오른 4395원을 기록했다.


국내산 깐마늘 상품 1㎏은 지난해 9837원에서 19.1% 뛴 1만1713원을 나타냈다. 축산물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쇠고기 1+등급 100g은 지난해 같은 날 1만2348원에서 1만3899원으로 12.6% 올랐으며 돼지고기 국내산 냉장 삼겹살 100g당 가격은 지난해 2076원에서 19.7% 올라 2486원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 장바구니 물가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도매가가 올라도 대형마트는 소비자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 억제하며 충격을 줄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엔 마트 소매가 역시 버티지 못하고 오름세다. 이날 A대형마트 측에 따르면 배추 1포기 판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3815원에서 6930원으로 81% 급등했다.

신선식품 및 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거세다. 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가격이 급등했다. 올해 김장 물가가 폭등한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7% 감소했다.


가을장마로 포기 전체가 썩는 배추무름병이 유행한 데다 가을 한파까지 겹쳤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상승, 유가·요소수 가격 급등으로 인한 운송비 상승 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 행진도 밥상물가 오름세를 부추겼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식용유 콩기름 가격이 6.6~13.1% 올랐고, 햇반과 오뚜기밥 등 즉석밥은 7%가량,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빵 가격은 품목 평균 5.6~9% 뛰었다.

여름에는 라면값 도미노 인상이 이어졌다. 오뚜기가 식품 원재료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지난 8월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렸다. 오뚜기 대표 제품 진라면은 1봉지에 684원에서 770원으로 86원 인상됐다. 이어 농심이 같은 달 신라면을 비롯한 전 라면 제품의 출고가를 4~7% 인상했고, 삼양식품이 지난 9월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13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6.9% 올렸다. 팔도도 같은 달 라면 제품을 평균 7.8% 인상했다.

10월에는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이 흰우유 제품을 각각 5.4%, 4.9% 인상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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