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속보] 10월 산업생산 1.9%↓, 1년 반만에 최대 감소…소비 0.2%↑

방영덕 기자
입력 2021/11/30 08:01
수정 2021/11/30 09:42
소비 제외 주요 지표 전월대비 약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광공업 생산 3.0%↓
반도체 등 제조업 재고 3.5%↑
통계청 "경기 회복세 꺾인 것은 아니다"
10월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나란히 줄면서 1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약화된 모습이지만, 경기 회복세가 아예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지난해 4월(-2.0%)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7월과 8월 각각 0.7%, 0.1% 줄었다가 9월에는 1.1%로 반등했는데 10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3.0% 감소해 지난해 5월(-7.7%)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광공업 생산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3.1% 감소해 7월 이후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5.1%) 생산이 줄었고, 자동차 등 전방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1차금속(-5.9%) 생산도 감소했다.

반도체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제조업 재고는 3.5% 늘어났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1.0%로 7.5%포인트 높아졌다.

9월 1.4% 증가했던 서비스업도 10월에는 0.3% 감소로 전환했다.

공공행정은 8.9% 줄었고 건설업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2.1%) 생산이 줄어든 반면, 숙박·음식점(4.5%)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21.5(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9월(2.4%)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다.


아웃도어·겨울의류 수요가 증가하며 의복 등 준내구재(2.8%) 판매가 늘었고, 난방 가전제품 등 내구재(2.2%) 판매도 증가하며 소매판매액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문소매점(11.2%), 무점포소매(12.9%), 백화점(22.8%), 면세점(15.0%), 편의점(5.4%), 대형마트(4.5%), 슈퍼마켓 및 잡화점(1.7%)에서 판매가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0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하락해 101.6으로 집계됐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 달째 하락세다.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약화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산업생산이 감소한 것과 관련 통계청은 경기 회복세가 아예 꺾였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통계청 측은 "10월 이틀의 대체공휴일이 발생했고, 9월 생산 호조에 대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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