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사물인터넷으로 전력수급 유연성 높여야"

입력 2021/12/02 17:28
수정 2021/12/03 17:08
이준신 신재생에너지학회장
◆ RE100 산업벨트 ◆

"전력계통 정책은 중국을 포함한 대륙과 연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향후 닥쳐올 재생에너지 전력계통 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준신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장)는 재생에너지 전력계통 문제를 인접국과 함께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력계통 문제란 송배전 설비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따라가지 못해 일부 지역에서 과잉 생산 등이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여러 국가가 함께 초대형 풍력단지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유럽을 예로 들며 "중국 등 대륙 국가들과 계통을 연계하는 '슈퍼 그리드'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 6개국은 북해 한가운데(영국 동쪽 100㎞ 연안)에 인공섬(도거뱅크)을 조성해 그 위에 약 7000개 풍력터빈을 설치하는 풍력에너지 허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해저 케이블을 통해 6개 연안국가에 공급된다. 그는 "RE100 산업단지 개념과 같이 전력 수요를 분산화해 전력계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국은 고립된 섬이다. 중국 등 대륙으로 계통을 연계할 수 있는 형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그리드 유연성이 더욱 발휘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리드 유연성이란 전력 수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발전과 부하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는 "재생에너지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태양광은 낮 동안에만 발전을 한다"며 "이 시간에 다른 전원들이 유연하게 줄어들어 전력 생산이 평준화될 수 있도록 제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력 수요를 낮 시간대에 많게끔 수요를 평준화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같은 노력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들어가 발전원들 간에 서로 제어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