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식·코인 '들쭉날쭉'…음악 저작권 대체투자처로

입력 2021/12/06 17:31
수정 2021/12/07 00:49
평균수익률 年7%대 웃돌아
개인간 대출채권 투자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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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가상화폐가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개인신용대출 채권 등의 자산이 대체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주식, 국채 등 전통적인 투자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데다 평균 수익률도 연 7%를 넘는 덕분이다.

6일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에 따르면 11월 기준 이곳의 회원 수는 85만명이고 누적 거래액은 3000억여 원이다. 2018년 서비스 공식 출범 후 첫해 누적 거래액 10억여 원, 회원 수 999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이다. 뮤직카우는 작곡가 등 음원 저작권자에게서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을 구매해 회원들에게 분할 판매한다. 해당 음원이 많이 재생될수록 투자자들 수익이 늘어난다.


투자자가 몰린 건 이들 자산 수익률이 높다고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박세열·김승현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김진희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가 최근 한국재무관리학회에서 발표한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자산과 포트폴리오 성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의 연평균 수익률은 35.86%로 나타났다.

청구권 양도 차익과 저작권료 수익을 합산한 수치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10.18%), 해외 주식(5.45%), 금(11.09%) 수익률을 상회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산가격 급변 요인을 제외해도 청구권 수익률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18년 1월~2019년 12월 연평균 수익률은 40.16%, 2020년 1월~2021년 6월 연평균 수익률은 30.17%였다.

전통 자산과 독립적인 점도 투자자들을 매료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과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채권, 금, 미국 달러 등과의 상관계수는 0.1 미만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가 가장 큰 미국 달러도 -0.033에 불과했다. 다른 자산 수익률이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지거나 오르는 폭이 매우 작다는 뜻이다.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은 투자의 안정성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선호된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의 개인신용대출 채권 부문도 낮은 상관관계와 준수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각광받는다. 은행이 아니라 P2P금융 업체를 통해 투자자의 자금을 투자자가 지정한 차입자에게 대출하고 그 연계대출에 따른 원리금수취권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수익률이 연 평균 7~8%로 알려진다. P2P금융 매체 렌딩메모 등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채권은 미국 주식, 부동산, 채권 등 상관관계도 0.2 미만으로 낮다. 이는 지역과 무관한 자산 자체 특성으로, P2P금융 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국내에서도 사실상 거의 동일한 패턴을 보인다"고 했다. 개인신용대출 채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렌딧도 성장하고 있다. 개인신용 누적대출액은 2016년 252억원에서 2018년 1577억원, 2021년 2531억원(10월 기준)으로 꾸준히 늘었다.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는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지난 7월 렌딧에 504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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