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달러당 원화값 하락세…1200원선 깨질까 '촉각'

입력 2022/01/04 17:34
수정 2022/01/04 21:22
3.3원 떨어진 1194.1원 마감
연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연초부터 달러 매수세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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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당 원화 가격이 연초부터 약세를 나타내면서 단기간에 심리적 저지선인 1200원 선 밑으로 떨어질지에 외환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 직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조기 인상과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미국 등 서방국가와 중국 간 대립이 격화되면 지정학적 위험도 부상할 수 있어 향후 원화 약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당 원화 가격은 전날 종가(1191.8원) 대비 3.3원 하락한 1194.1원에 마감했다.


달러화당 원화 가격은 작년 말 1180원대를 횡보하다 연초부터 1190원대로 내려앉은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달러화당 원화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하락한 1195.5원으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오전까지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당 원화 가격도 장중 1196.6원까지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증시가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원화 가격이 연초부터 요동치는 것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작년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대를 기록하며 공급망 정체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공통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등 일부 서방국가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서 위원은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 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감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당 원화 가격은 저점을 확인할 때까지 1200원 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가격이 아직 단기 저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코스피가 뉴욕증시 수준을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두 시장 간 간격이 줄어들면 환율도 진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달러 강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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