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도 한 송이 12만원 고급화 전략 통했나…농수산식품 수출액 최초 100억달러 돌파

송민근 기자, 박동환 기자
입력 2022/01/05 11:11
수정 2022/01/05 11:17
전용기로 수출한 딸기 수출 대박
수산식품서는 김·참치가 효자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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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국산 김치가 진열돼있다.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1억599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0.7% 늘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딸기와 포도, 김치와 김 등 품목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인데, 고급화와 현지 맞춤형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13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농축산식품 수출액이 8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2.9% 늘고 수산물 수출액은 28억2000만달러로 22.4% 늘었다. 농식품 분야에서는 고급화 전략과 정부 지원, 한류 인기가 겹쳐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라면(6억7460만달러, 11.8%), 음료(4억8530만달러, 18.2%), 소스류(3억6570만달러, 14.7%) 같은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액도 많이 증가했다.

여기 더해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인기를 끈 딸기와 포도 수출액 증가도 한몫했다. 딸기는 6450만달러 어치가 수출돼 전년대비 수출액이 20% 늘었으며, 포도는 3870만달러 어치가 수출돼 24.1% 성장세를 보였다. 김재형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정부가 지원한 전용 항공기로 딸기를 홍콩, 싱가포르에 수출한 결과 현지 호텔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며 "포도는 당도와 크기를 엄격하게 관리해 중국에서 한 송이 12만원에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큰 딸기·포도·김치 등 유망품목을 지속 육성할 계획"이라며 "온라인·비대면 수출지원 정책과 한류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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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 10년 넘게 수산분야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지난해에서 6억928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15.4% 성장세를 보였다. 이전에는 수출되지 않던 포르투갈, 키프로스 등 지역까지 수출선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수산식품에서는 주력 품목인 김과 참치가 성장세를 이끈 가운데 어묵, 굴, 넙치(광어) 등 수출액도 늘었다.


김은 6억9280만달러 수출돼 전년대비 15.4% 수출액이 늘었으며, 참치 5억7920만달러(9.7%), 어묵 4950만달러(9.7%), 굴 8010만달러(21%), 넙치 5500만달러(27.6%) 등도 수출 호조를 보였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김은 10년 넘게 매년 수출액을 경신하는 효자품목"이라며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 중이며, 미국, 중국, 일본, 포르투칼, 키프로스 등 수출 대상국도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치도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횟감과 스테이크용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굴은 미국 수요 증가 영향에 수출액이 늘었다.

[송민근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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