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본급 300%, 주식까지 쏜다…장사 잘한 은행들의 통큰 보너스

입력 2022/01/13 09:02
수정 2022/01/13 14:10
신한 하나 국민 기본급 300%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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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 기자]

지난해 시중은행들 경영 호조에 올해 지급되는 성과급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 7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다. 지난해 기본급 1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데 비해 7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현행 우리은행 제도상 산정할 수 있는 최대 경영성과급이다. 이와 별도로 직원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와 100만원도 있다. 작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배 이상을 받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 타결된 KB국민·신한·하나은행의 임단협 결과도 비슷하다. KB국민은행 성과급은 월 통상임금(기본급 개념)의 300%로 정해졌다. 전년 통상임금 200%에 150만원을 정액 지급하기로 한 것보다 많다.


신한은행 직원들도 작년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게 된다. 250%를 현금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수령했고, 나머지 50%를 우리사주 형태로 오는 3∼4월께 받는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직원들에게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특별지급했다. 작년 신한은행은 기본급 150%(30% 우리사주)의 성과급, 150만원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했다.

하나은행 특별성과급도 기본급의 약 300%로 결정됐다. 지난 10일 직원들은 일단 250%를 받았고, 50%는 오는 4월께 지급된다. 다음 달에는 복지포인트 80만원도 받는다. 작년 하나은행은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특별지급분은 없었다.

은행 이자이익 급증이 성과급 잔치를 이끌었다.


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 수요, 생활자금 수요 등이 겹쳐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데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이자 수익이 크게 불었다. 각 그룹의 작년 3분기까지 이자 이익은 KB국민 8조2554억원, 신한 6조6621억원, 하나 4조9941억원, 우리 5조890억원, NH농협 6조313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6%, 10.2%, 15.3%, 14.9%, 5.9%씩 많았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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