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2년 만에 민간 출신' 캠코 신임 사장에 권남주 전 부사장 내정…그는 누구?

입력 2022/01/17 14:56
수정 2022/01/17 15:18
카드대란·저축은행 사태 등 경제위기 극복 핵심 역할
계약직으로 입사해 부사장까지 "입지전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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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주 캠코 사장 내정자. [사진 제공 = 캠코]

지난 2000년 성업공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사명 변경 이후 22년 만에 처음 민간 출신 사장이 내정돼 화제다.

그동안 임기 3년의 캠코 사장은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주로 자리를 꿰차왔다. 하지만 이번에 민간 출신이자 내부 전문가가 사장에 내정됨에 따라 금융회사 부실채권 인수·정리, 기업구조조정 업무, 금융취약계층 재기 지원, 국유재산 관리 등 캠코 본연의 전문성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으로 권남주 전 부사장을 내정했다.

캠코 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르면 오는 18일 임명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주 사장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서울은행(현 하나은행)을 거쳐 1998년 외환위기 해결의 중심에 있던 캠코에 입사해 NPL인수전략실장, PF채권관리부장, 서민금융지원부장, 인사부장, 상임이사 등 핵심 부서를 거쳐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임했다.

권 사장 내정자는 외환위기에 따른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캠코에 1998년 3월 입사한 1호 경력직원이기도 하다.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대란 당시 금융회사 부실채권 인수, 2011년 저축은행 사태 PF 부실채권 인수·관리를 총괄하는 등 경제위기 시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캠코에서 소방수 역할을 수행했다.


캠코 재직 당시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에 더해 부실채권 관리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은행 출신 계약직원으로 입사해 경영본부장을 거쳐 부사장직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캠코 내부에서는 '1호 베스트 보스(BEST BOSS)'로 뽑힐 만큼 직원들에게 신망과 애정이 두터운 것으로도 알려졌다.

권 사장 내정자는 지난해 5월 부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필사즉생, 필생즉사'를 가슴에 새기며 일을 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구성원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캠코법 개정과 100년 캠코 반석을 다지고 퇴임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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