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스크 벗을 날 안보이네…파우치 "코로나 완전종식 없어"

입력 2022/01/18 17:49
수정 2022/01/18 18:06
'코로나19 그다음은' 세션

바이러스·백신 분야 전문가들
토착병으로의 전환 놓고 신중
경제활동 재개는 비교적 낙관
여행 무작정 제한이 능사아냐

모더나CEO "年1회 접종하는
독감·코로나 종합백신 개발중"
◆ 세계경제포럼 / 다보스 어젠다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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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언제 어디서 나오느냐가 문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우세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전염병(pandemic)에서 토착병(endemic)으로 바뀌는 시점 또한 알 수 없다는 시각이다. 17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2022에서 열린 '코로나19, 그다음은' 세션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세션에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해칫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대표, 아넬리스 와일더스미스 런던 위생·열대 의학대학원 교수 등 바이러스·백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가 전염병에서 토착병으로 바뀌는 시점에 대해 세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파우치 소장은 "아직 알 수 없고 그것에 대해 공개적이고 솔직해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이 매우 높긴 하지만 분명히 델타 변이처럼 중증은 아니다"며 "(토착병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존 변이의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다른 변종이 나오지 않을 때만 해당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 바이러스가 된다고 해도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전염) 수준이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사회, 경제, 기타 상호작용을 막지 않을 정도로 낮아지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와일더스미스 교수는 "코로나19를 토착병이라고 부르기에는 매우 이른 것이 사실"이라며 "언제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지만 오미크론은 마지막 변이 바이러스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러스의 순환이 매우 높기 때문에 또 다른 변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언제 어디서 나타나느냐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러스의 진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변이는 덜 심각한 질병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높은 전염성과 치명률이 결합될 수 있는 조합 또한 존재할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모든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셀 CEO는 "백신 생산자로서 지금은 2022년 가을에 어떤 백신이 있어야 하는지 대비하는 것"이라며 "2023년에는 독감·알레르기 백신과 조합해 연간 한 차례만 예방접종을 하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칫 대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상호작용하는 동안의 역학관계 측면에서 보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를 포함한 다른 변이 바이러스를 싹쓸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이후 코로나19와 균형을 잡는 데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독감처럼 남아 있게 될 것이고 계속 유행할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재개와 관련해 세션 참석자들은 낙관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와일더스미스 교수는 "2년 전만 해도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전혀 없는 77억명의 인구가 있었다"며 "지금은 세계 인구 중 50% 이상이 2회 접종을 받았고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까지 쌓였다. 그렇기에 이제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전략 중 일부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행 제한에 관해서도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와일더스미스 교수는 "여행 제한 조치 등에 따른 혜택과 무역·여행으로 인한 어려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다르게 했어야 하는 것을 꼽는 질문에 "국제적으로 조율된 대응을 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세계적 전염병은 세계적인 대응을 필요로 하고 항상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선진국에는 저소득 국가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도덕적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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