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코로나로 재택근무자 12배 급증…임금도 더 상승"

입력 2022/01/20 14:05
수정 2022/01/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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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2년 만에 1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택근무의 확산은 경기 하락을 막아내는 완충 역할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완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만5000명이던 재택근무자는 지난해 114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9년에는 전체 취업자 중 0.3%가 재택근무를 했지만 현재는 4.2%가 재택근무 중이었다.

한은은 성별로는 재택근무 비중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저연령층, 고학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재택근무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학력으로 보면 고졸 이하는 1.2%만 재택근무를 하는 반면 대학교 졸업자는 8.5%, 대학원 졸업자는 16.5%가 재택근무를 했다.

재택근무자는 임금상승률도 비재택근무자에 비해 높았다. 재택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은 2020년 11.8%, 지난해 8.2%인 반면, 비재택근무자의 임금 상승률은 4.0%, 2.7%에 불과하였다. 또 재택근무자가 1년 후에 취업상태를 유지할 확률은 86.0%로 비재택근무자(74.9%)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에 대한 노동 수요가 증가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한은은 생산요소를 적절히 재분배할 수 있는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점이 팬데믹 기간 국내 경기의 하락을 다소 방어해주는 완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재택생산은 2020년 1~2분기 중 GDP 감소폭을 크게 줄이는 완충 작용을 했고, 팬데믹 이후 5분기 연속으로 양(+)의 기여도를 기록했다"라며 "재택근무는 팬데믹 이후에도 일반적인 업무형태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기업과 근로자는 출근과 재택근무의 최적 근로조합을 찾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택근무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예단하기 어려우나, 우리나라와 같이 출퇴근 소요시간이 길고 IT 인프라가 발달한 경우에는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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