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80세 어머니도 일 나가신다는데…공공일자리 비중 10% 첫 돌파

입력 2022/01/20 17:24
수정 2022/01/20 19:41
2020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

비정규·단기 일자리 급증 영향
非공무원·노년층 비중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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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전체 일자리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예산으로 50·60대 장·노년층의 단기·비정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0일 내놓은 '2020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공공 일자리는 2020년 276만6000개였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10.2%로 공공부문 취업자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공공 일자리 비중은 2017년 9.0%, 2018년 9.1%, 2019년 9.5%로 점차 오르더니 2020년 한 해 0.7%포인트나 한꺼번에 뛰었다.


특히 2020년엔 직전 연도에 비해서도 16만4000개 늘며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발표는 2017년)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늘어난 일자리 중 13만개가 정부기관 일자리였다. 이 중에서도 공무원 일자리는 3만5000개에 그쳤으나 비공무원 일자리는 9만5000개나 늘었다. 비공무원은 정부기관 근로자 가운데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인력이다. 공공근로 등 단기 계약직 일자리가 대다수다. 2020년 늘어난 비공무원 일자리 9만5000개 중 40%에 가까운 3만8000개가 60세 이상 일자리였다.

늘어난 공공부문 일자리 대부분은 중·장년층에게 돌아갔다. 2020년 늘어난 공공 일자리 16만4000개 가운데 60세 이상은 4만6000개, 50세 이상은 4만1000개로 집계됐다.


신규 공공 일자리 중 절반이 넘는 8만7000개는 50세 이상에게 돌아갔다는 얘기다. 29세 이하 일자리는 3만3000개였다. 통계청은 "경찰·소방·교육 공무원 수가 늘었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코로나19 확산기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공공 일자리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문재인정부는 임기 내 공공 일자리를 81만개 늘리겠다며 공공부문 확대를 약속했다. 통계청은 정권 첫해인 2017년부터 공공 일자리 통계를 따로 발표해왔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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