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료 더 오르면 어쩌나…석탄 20% 들여오는 인도네시아 수출 중단

입력 2022/01/03 17:47
수정 2022/01/0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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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의 한 다세대 주택에 설치된 전기계량기를 관리인이 들여다보고 있다. 2021. 9. 23. [박형기 기자]

한국 석탄 수입의 2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이달 석탄 수출을 금지하면서 정부가 겨울철 전력 수급 상황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국내 에너지·전력 수급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에너지·자원 수급 관리 태스크포스(TF) 긴급 회의'를 열고 국내 수급 영향을 점검했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는 국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석탄 수입의 국가별 비중을 보면 호주 49%, 인도네시아 20%, 러시아 11%, 미국 9% 순으로 많았다. 인도네시아 석탄 비중이 큰 만큼 정부는 현지 석탄 수출 금지 조치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부는 전담 대응반을 운영하면서 에너지 유관 기관과 해외 공관 등과 협조해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석탄·전력 수급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 조치로 애초 1월 입고 예정 물량 중 일부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달 물량의 55%가 이미 선적·출항해 국내에 정상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부는 "기존 석탄 재고량과 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 정상 수입하는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가 국내 전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국가 간 석탄 확보 경쟁을 촉발해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기요금 인상 압박 등을 비롯한 국내외 파장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1월에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가 발생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발전사 등 관련 기관은 이번 조치에 따라 국내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상황별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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