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콩 금융계 인력난 심화…"제로 코로나로 외국 고급인력 이탈"

입력 2022/01/22 11:04
수정 2022/01/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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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수 감염자 발생도 용납지 않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홍콩 금융계의 인력난이 심화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SCMP는 홍콩 금융계는 늘 인력난을 겪어왔지만, 검역과 여행이 엄격하게 통제된 이후 숙련된 인력 공급이 차단되면서 작년에 더욱 심해졌다고 전했다.

메리 후엔와이 홍콩 은행연합회장은 "다국적 은행들이 홍콩에서 일할 새로운 인재를 뽑거나 다른 지역에 있는 인력을 홍콩에 배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나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위드 코로나'로 선회, 방역을 완화한 반면, 예방 접종을 마친 입국자도 최장 21일 격리하는 홍콩의 강경한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는 국제 비지니스업계 경영진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가 작년 10월 국제 메이저 회원사 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0%가 홍콩에서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절반은 인력이나 기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옥스포드 메트리카 보고서도 "홍콩이 국제 금융 중심지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작년에 홍콩에서 이사급 20명을 잃었으며, 이는 홍콩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한다.

런던에 본사를 둔 인력 채용 회사 케네디 그룹 제이슨 케네디는 "가족을 만날 수 없고 여행도 할 수 없는 홍콩에 있는 것은 갇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홍콩이 매력적이지 못한 도시가 되면서 외국 인력들이 싱가포르나 유럽,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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