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의 역설' 부산·울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

입력 2022/01/25 16:55
한국은행 조사…인구 고령화로 고령자 생계형 창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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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부산과 울산지역 자영업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울산 자영업 주요 특징과 코로나19 이후 동향에 따르면 2021년 부산·울산 자영업자 수는 각각 37만명과 9만명으로 2018년(부산 30만9천명, 울산 8만1천명)을 저점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자영업자 수 증가는 두 지역 모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가 주도했다.

부산은 2018년에서 2021년까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6천명 감소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6만8천명 증가했다.

울산도 같은 기간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천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천명 늘었다.




부산·울산에서 이 기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율은 각각 32.7%, 23.2%로 7대 대도시 중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부산·울산 자영업자는 또 매출 규모가 영세하거나 고령자가 많은 특징을 보였다.

지역 소상공인 중 매출액이 5천만원 미만의 비중(2019년 기준)은 부산과 울산이 각각 30.0%, 36.2%로 7대 대도시 중 2위, 1위를 차지했다.

대표자가 60세 이상인 개인사업체 수(2019년 기준) 비중도 부산 27.1% 울산 22.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두 지역 인구의 빠른 고령화로 인해 고령자의 생계형 자영업 진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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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산·울산 자영업 창업은 증가했고, 폐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부산·울산지역 창업률은 각각 17.2%, 17.5%로 2019년(부산 15.6%, 울산 16.6%)보다 증가했다.

폐업률은 부산 11.5%, 울산 12.5%로 모두 2019년(부산 12.6%, 울산 14.0%) 대비 감소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부산과 울산에서 많은 영세하고 고령인 자영업자는 주로 대면 중심의 서비스업인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에 종사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전개되는 비대면 소비, 디지털화에 대응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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