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창사 30년 한국암웨이, 코로나 딛고 작년 최대 매출

입력 2022/04/28 04:01
국내 방문판매1위 건기식업체
디지털 전환 힘써 성장 선순환

MZ 취향 반영해 제품 다양화
뉴트리라이트 젤리·쿠키 등 출시

시대 맞게 비대면 신제품도 강화
메타버스 기반 자전거 판매 대박

올해 건대 '에이 스테이션' 오픈
맞춤형 건기식 출시 앞두기도
◆ 한국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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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환경에서 여럿이 함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한국암웨이의 `25센트 라이드`를 이용해 사람들이 다 같이 라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암웨이]

국내에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여온 한국암웨이가 창사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매출액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헬스(질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를 넘어선 웰니스(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상태)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27일 한국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암웨이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 33% 성장했다. 판매 실적에 따라 보너스(후원수당)를 지급받은 암웨이 사업자(Amway Business Owner·ABO) 수도 2.5배 증가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ABO는 100만여 명에 이른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한 매출·영업이익 등 성장은 대면 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암웨이가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줄어든 매출에 조급해하지 않고 장기적 비전을 차근차근 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한국암웨이는 국내 직접(방문)판매 업계 1위 업체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연속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2019년 소폭 매출이 하락한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더 줄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초 부임한 배수정 대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인 '암웨이 플라이휠(Amway Flywheel)'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이 반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라이휠은 회전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회전 기계장치로 초기에는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나중에는 관성의 힘으로 끊임없이 회전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이 지니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유기적인 성장 선순환구조를 이런 플라이휠에 빗대어 설명했다. 즉,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활동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점점 성장속도가 빨라지는 사업체계를 말한다.


플라이휠 프레임워크는 이미 아마존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차용한 개념으로 한국암웨이 역시 이를 적용했다. 먼저 헬스·웰니스 분야 제품력을 기반으로 초기 사업자들이 보다 쉽게 암웨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을 가미하는 데서 출발했다. 이후 커뮤니티 저변을 구축해 사업자들이 플랫폼 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이 같은 선순환구조가 작동할 수 있었던 것은 발 빠른 디지털 전환도 한몫했다. 한국암웨이는 '직접판매 사업은 까다롭고 복잡하다'는 편견을 깨고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의 비즈니스 기틀을 갖추는 한편, 전 세계 지사 가운데 최초로 모바일 쇼핑 장바구니와 자동결제(정기구독) 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력 강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역시 매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암웨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판매 1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가 대표적이다. 스테디셀러인 비타민·무기질 제품에 더해 최근에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젤리나 초코볼, 쿠키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친환경 기법으로 운영되는 농장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식품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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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웨이의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 바이크인 `25센트 라이드`의 사용자 화면. 오프라인에서 바이크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아이디와 함께 화면상에 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암웨이]

지난해에는 건강기능식품을 넘어선 새로운 카테고리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기도 했다.


전 세계 지사 중 한국에서 유일하게 출시한 메타버스 기반의 스마트 바이크 '25센트 라이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활동이나 체육시설 이용에 각종 제약이 생기면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려는 '헬시 플레저(건강+즐거움)' 트렌드와 맞물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시 시점부터 예약 마감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1만7000대가량 판매됐다. 사업자들은 바이크를 타면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그룹별 미션을 수행하면서 유대감을 쌓는 등 활발히 교류했다. 누적 2만8000여 명이 바이크를 타면서 이동한 거리를 합하면 지구 7바퀴(약 28만㎞)에 달한다.

두피케어 시장 확대와 함께 출시한 '스캘프 뉴트리션' 역시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먹고 바르고 쓰는' 콘셉트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는데, 헬멧 형태의 디바이스로 개발한 '레이저 L400'의 경우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공급에 제약이 생기면서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제품력과 더불어 실사용자들의 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암웨이는 장기적 관점의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도 다양한 모멘텀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건대입구에 '에이스테이션 스타시티점'을 열며 암웨이가 지향하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집약한 옴니 채널 공간을 마련했다. 상반기 중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과의 제품 혁신 프로젝트도 다수 대기 중이다. 배수정 대표는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시도, 흔들리지 않는 철학과 비전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암웨이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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