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불안한 투자환경…고배당 우량주·글로벌 리츠 펀드로 돌파

신찬옥 기자
입력 2022/05/06 04:01
안정적 목돈 투자처 찾기

세계 각국 경제활동 재개해도
인플레·경기침체 징후 동시에

적극적 투자는 신중해야 할 때
지수추종 인덱스 펀드 부담없어
복잡한 것 싫다면 TDF도 방법
배당주·부동산 리츠 수익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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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전업주부 A씨는 최근 보유 중이던 토지가 수용돼 두둑한 보상금을 받게 됐다. 이미 꾸준한 임대 소득이 있어 이 돈을 투자할 곳을 찾고 있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깐깐한 A씨는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많다. 10~15년 후에 안정적인 연금을 수령하고 싶은데, 안정성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지만 수익률도 포기할 수 없다. 또 금융소득에 대해 내야 하는 건강보험료도 신경 쓰인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각종 불안한 이슈로 가득한데 마땅한 금융상품을 추천받고 싶다고 한다. 민병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분당PB센터 부센터장이 A씨의 재테크 전략을 조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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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혁 부센터장 국민銀 WM스타자문단 분당PB센터

―주식·펀드 등을 통해 세계 곳곳에 투자하려고 한다.


현재 글로벌 투자 환경은 어떤가.


▷최근 글로벌 정세는 경험치 못한 여러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른 각종 원자재 수급이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공급난이 촉발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전 세계가 골치를 앓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공급했던 유동성 회수를 위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은 뒤늦은 코로나19 확산에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초강수를 두며 전 세계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같은 대내외 악재 요인들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과 경기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부정적인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백신과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이전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경제 활동성이 증가하며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나라가 많다. 아직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하는 등 적극적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 선순환이 기대되는 나라들도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경제회복기금이 본격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은 장기 국채금리와 단기 국채금리 차이가 축소되거나 혹은 역전되기도 하는 등 경기 침체의 징후도 보인다.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우크라이나, 대만·남중국해, 홍콩, 중동 지역 등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갈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시점에서 어떤 상품들에 투자하면 좋을까.

▷적극적인 투자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본인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들을 찾는 것이 좋겠다. 현시점에서 유용한 상품으로는 통중국 4차산업 펀드, 미국 S&P500 인덱스 펀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관련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변액저축보험,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이 꼽힌다. KB 통중국 4차산업 펀드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중국의 우량기업, 혁신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G와 스마트폰, 로봇과 공장 자동화, 반도체 굴기, 차세대 유니콘 등 5개 테마로 중국과 홍콩·미국 증시에 상장된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 신성장 동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가격이 많이 하락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나 추가 하락의 여지도 있어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

복잡한 게 싫다면 TDF 상품도 추천할 만하다. TDF는 투자자의 목표 시점을 고려하여 펀드가 자동으로 자산 배분을 수행하는 펀드다. 글로벌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준다.


연금(개인, 퇴직, IRP) 그리고 목적자금 투자에 유용하다.

최근 글로벌 지수가 출렁이면서 지수에 투자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 됐다. ELS는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7~8%(월 이익지급식의 경우 6~7%)의 높은 쿠폰이 제공되므로 반드시 넣어볼 만한 상품이다.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도 좋다.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대형 우량 주식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리 인상은 통상 주식에 불리하다고 인식되나 과거 금리 인상 시기를 살펴보면 금리 인상기 미국 금융시장, 그중에서도 S&P500 상황이 나쁘지 않았고 꾸준히 성장했다.

ESG 관련 펀드와 신탁도 있다.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ESG 투자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들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배당 인컴 펀드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현금흐름을 갖고 있는 전 세계 우량주에 투자해 해마다 꾸준히 고배당을 받는 상품이다. 또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인 글로벌 리츠 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인플레이션 환경하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하고, 장기 임대료도 오르면서 리츠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변액저축보험은 고액 자산가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는 절세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수익률이 좋았던 글로벌 고수익채권을 담아서 운용하면 현시점에 좋을 상품이다. 수시로 중도 인출과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포트폴리오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을 부탁한다.

▷현시점에 유용한 펀드들과 절세·연금식 수령이 가능한 변액저축보험, 인컴이 가능한 펀드들과 월 이익지급식 ELS, 연금 목적에 적합한 TDF 상품 정도 선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겠다. 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투자를 너무 서두르는 것보다 일정 기간 방향성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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