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원화값 급락·반도체株 부진…대외 불확실성 언제 해소되나

강민우 기자
입력 2022/05/06 04:01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6만원대 머물러

경기 우려·고강도 긴축에
원화값 1270원대 밀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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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화값은 7.3원 내린 1,272.5원에 마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 반도체 업종뿐 아니라 중국 봉쇄 조치와 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작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한 펄어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반도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중국과 환율이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펄어비스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들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고도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16%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4.66% 내렸다.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확대, 중국 봉쇄에 따른 부품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개선의 가시성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북미 고객사들의 서버 수요는 견조한 추세이지만 PC와 스마트폰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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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종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평가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8만원대를 제시하는 증권사도 속속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6곳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정상화보다 영업 외적인 이벤트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비영업적인 상승 모멘텀이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수관계자의 경영 일선 복귀 과정에서 현금을 활용한 전략 변화와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리스크에 주목하는 투자자도 많았다.


중국이 봉쇄 조치를 확대한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도 당분간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지난달 수출이 전월 대비 -2.6%를 기록하며 부진한 건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3.4%로 18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탓"이라고 짚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봉쇄되면서 중국 물동량이 급감하고 산업 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진행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중국 봉쇄는 당분간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우려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을 좌우하는 환율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 지난주 달러당 원화값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7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환차손을 피하려는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4조9426억원을 순매도했다. 경기 침체 우려 확산과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강도 불확실성과 다른 안전자산인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가 달러 강세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달러당 원화값은 여전히 하방 위험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 게임업체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가장 많이 검색된 보고서도 삼성증권이 발간한 '펄어비스-높았던 중국의 벽'이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7년 한한령 이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 게임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중국 시장이 워낙 예측 불허인 만큼 출시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막상 신작의 흥행이 부진하자 펄어비스 주가는 지난 한 주에만 27% 넘게 폭락했다. 펄어비스는 급락한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조치로 지난 2일 244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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