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판 원유 반도체 수요 늘었다"...최고의 순간 왔다는 이 회사

입력 2022/05/09 17:01
수정 2022/05/09 21:50
스티브 롱 인텔 아태지역 총괄 대표

반도체시장 2030년 1조弗 예상

美·EU에 연구센터·공장 신설
아태지역 파트너사 협력 강화
2030년 매출 1000억달러 목표
408814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30년 1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화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인 만큼 현대판 원유인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제조 역량을 갖춘 인텔에 최고의 순간이 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방한한 스티브 롱 인텔 아태지역 총괄 대표가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반도체 시장과 인텔의 성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인텔 본사 임원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공급망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인텔은 올해 초 조직체계를 개편해 지금까지 없던 지역 담당 임원직을 신설했다.


그는 인텔 최초로 부사장(Corporate Vice President)으로서 인도, 동남아시아, 대만, 한국, 일본을 담당하는 APJ(Asia Pacific Japan) 지역 총괄 대표를 맡았다.

인텔은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4가지 성장전략을 통해 7가지 전략사업 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아크'라는 제품명으로 새로 진출한 외장 그래픽카드 시장과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서비스, 자회사인 모빌아이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차 칩셋 시장이 신규 성장 사업이다. 그는 "글로벌 제조 능력의 규모를 키워 차별화된 역량을 제공한다는 것이 인텔의 목표"라고 말했다. 롱 대표는 "인텔은 2030년까지 혹은 더 일찍 매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아태지역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2배 더 빨리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배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아태지역이 인텔이 파트너사와 협력해 신기술을 만들고, 테스트하고, 확산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 오하이오, 독일 등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유럽 각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등 800억달러 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롱 대표는 인텔이 유럽과 미국에 투자해 시설을 확장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아태지역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의 인텔 협력사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 확대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보여줬고, 이 부분에서 성장 기회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질문에 롱 대표는 "인텔은 삼성, LG, SK텔레콤, 현대차처럼 전 세계적으로 이미 잘 알려진 한국 브랜드와 새로운 솔루션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전략으로 신시장을 창출해나갈 것"이라며 "신생 기술을 도입한 스타트업과도 협력해 이들이 한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