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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커피 10g에 물 180㎖…황금비율 지켜야 홈커피 맛있다

입력 2022/05/1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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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이 타주는 커피가 제일 맛있어."

많은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집에서 내려마시는 커피와 커피전문점에서 사마시는 커피의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이 타주는 커피 맛과 최대한 비슷하게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커피를 맛있게 만들어주는 4가지 비결'만 지키면 됩니다. 이것만 지킨다면 여러분도 전문 바리스타처럼 맛있는 '홈커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1. 커피의 신선도

커피의 신선도는 커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생두를 로스팅한 후 일정 기간의 De-gas(배기·로스팅된 원두 내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과정)를 거쳐 커피를 추출하면 매우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최근 포장 기술 발달로 인해 자체적인 배기 기간을 거친 원두들의 신선함이 유지되고 있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바로 '권장소비기간 내 빠른 소비'와 개봉 후 원두 관리입니다.

가끔씩 국내외에서 유명한 커피를 구입하거나 선물받을 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명하고 비싼 커피이기 때문에 특별한 날 또는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대접하기 위해 보관하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 커피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특별한 날에 맛없는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장 용기에 적혀 있는 권장소비기간 내에 최대한 빠르게 커피를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개봉된 커피는 어떨까요? 커피를 개봉하면 원두가 공기 중에 노출되며, 개봉 전보다 급격하게 산화되어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개봉 후 보관법에 따라 최대 2주 내에 커피를 소비해야 합니다.

또한 커피의 보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원두는 캐니스터 또는 밀폐용기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그나마 2주 내에 커피의 풍미를 지키며 마실 수 있습니다.

가끔씩 커피를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커피는 주변 냄새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있는 음식 냄새가 커피에서 날 수 있으므로 냉장 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보관된 커피는 추출을 위해 상온에 두었을 때 온도 변화로 인해 수분이 침투되어 풍미를 해칠 수 있으니 이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2. 커피 추출기구에 맞게 커피 갈아야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커피를 분쇄해야 합니다. 잘게 부서진 커피 입자로 인해 커피 성분이 물에 쉽게 용해되기 때문이죠. 프렌치프레스, 에스프레소 머신, Pour Over(핸드드립) 방식 등 다양한 추출기구들에 맞는 권장 분쇄도에 따라 커피를 추출할 때 최상의 맛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커피 추출기구에는 어떠한 굵기가 적합할까요?

커피의 굵기가 가장 큰 추출기구는 프렌치프레스입니다. 프렌치프레스용 분쇄 굵기는 굵은 소금과 유사합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커피메이커는 중간 정도 굵기입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핸드드립의 굵기는 맛소금 정도입니다. 커피메이커보다 조금 가늘죠.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추출을 원하신다면 매우 가는 설탕가루 정도의 굵기가 적당합니다.

커피 추출기구 대비 커피의 굵기가 맞지 않는다면 커피가 너무 써지거나 연해질 수 있습니다. 커피 추출기구에 따라 정확한 굵기를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원두를 구입한 후 분쇄를 요청하면 추출기구에 맞게 분쇄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피전문점들이 많으므로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추출기구의 종류를 정확히 알고 분쇄 요청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 커피 한잔도 정확한 레시피 지켜야

미국 커피추출센터에 따르면 일반적인 드립커피는 커피 10g(2 테이블스푼)당 물 180㎖의 비율이 커피 풍미가 가장 잘 추출될 수 있는 비율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추출기구를 제외한 드립커피 추출 시 커피 10g당 물 180㎖의 비율을 적용하면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계량용 스푼과 계량컵을 활용하면 더욱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겠지요. 저는 커피 10g과 물 180㎖의 비율로 즐겨 추출하고 있지만 간혹 커피가 진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럴 경우에 커피 양을 줄이는 것보다 추출이 완료된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 농도를 조절하여, 커피 본연의 풍미를 저해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4. 커피 추출에 알맞은 물

커피 풍미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중요 요소는 물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질이 매우 좋기 때문에 언제든지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권장하는 물은 일반 정수기 물입니다. 정수기를 통해 물에 함유되어 있는 다양한 성분들이 걸러져 커피 추출 시 맛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죠.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물을 한 번 끓인 뒤 5~10분간 상온에 두어 수돗물에 남아 있는 성분이 가라앉도록 한 후 커피 추출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에서 구입한 생수도 생수마다 포함되어 있는 성분들에 의해 커피 맛이 변화될 수 있으므로, 가장 정수 물과 유사한 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물 온도입니다. 물 온도가 높을수록 커피 성분이 많이 추출되고, 낮을수록 적게 추출됩니다. 일반적인 커피 추출에 적당한 물의 온도는 89~92도입니다. 팔팔 끓는 물로 커피를 추출하면 커피 맛이 쓰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신선한 커피를 유지하는 것, 추출 기구에 맞는 커피의 굵기, 정확한 추출 비율과 물의 선택은 여러분이 만드는 커피도 맛있다는 것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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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엽 스타벅스 커뮤니케이션팀 Chief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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