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 GOLD 시황저격] 어닝시즌서 기업 체력 검증…긴축 공포에 매도하기보다 실적주 위주 투자전략 짜야

입력 2022/05/13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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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후폭풍이 거세다. 22년 만에 0.5%포인트 빅스텝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양적긴축(QT)이 시작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매월 최대 950억달러 규모 채권 매입을 축소해 시장에 풀려 있는 막대한 유동성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최근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 3월 FOMC와 4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상당 부분 시장에 알려져 있던 악재이며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상태라고 인식했지만, 시장의 파장은 예상보다 컸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용 성장과 소비를 통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파월 의장의 발언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 인식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가파른 금리 인상과 긴축으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심각한 위기 의식이 전 세계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당일 급반등에 성공했던 미국 증시는 이후 3거래일 동안 급락세가 이어졌고, 소위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 톱7 주가는 단 3거래일 만에 무려 1조달러가 증발했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까지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함께 외국인·기관투자자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연중 최저점을 깨고 내려가는 어려운 흐름이 연출됐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차단할 수 있다는 시장의 신뢰가 형성돼야 증시는 가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국내 주요 상장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충분히 검증된 만큼 추가적인 가격 조정보다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반등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확실한 근거다.

실익 없는 매도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증시 반등과 함께 확실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는 종목군 위주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김영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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