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넌 누구니 은행원보다 낫네"…대출이자 줄인 이대리 비결이

입력 2022/05/13 11:44
수정 2022/05/13 14:24
핀테크 플랫폼 "대출이자 줄이세요" 알림
핀다 이용자 평균 연 3.8%p 대출금리 낮춰
토스뱅크, 금리인하 요구권 안내…고객 22%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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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최근 30대 직장인 이대리는 시중은행 신용대출이 막혀 제2금융권에서 연 18% 금리에 급전을 빌렸다. 이렇게 연 18% 이자를 내던 중 이대리는 스마트폰 앱에서 금리가 더 낮은 대출이 있다는 알림을 받고 연 6%대 지방은행 상품으로 갈아탔다. 40대 김모 씨도 기존 연 11.9%의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다가 이같은 알림을 받고 연 8.44% 금리로 대환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혁신서비스로 지정한 대출 비교 서비스 플랫폼 '핀다' 이용 사례다.

13일 핀다에 따르면 자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분석한 결과, 대환대출 진단 알림 서비스로 대출을 갈아탄 고객의 금리가 평균 3.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지난해 8월 도입 후 이날까지 실적이다.


이 서비스는 핀다 앱을 통해 대출 비교 후 실제 대출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실행 1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더 좋은 조건의 대출이 있는지 핀다와 제휴한 61개 금융회사의 금리와 한도를 조회해 보라고 알리는 일종의 푸시 메지지다.

핀다 이용자의 89.9%, 10명 중 9명꼴로 대환대출 진단 알림 기능을 활용해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57%는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 평균 3.8%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핀다로 개인 맞춤형 대출을 받은 고객 가운데 승진, 자산 증식, 신용점수 상승 등의 변화를 겪은 이들도 있고, 핀다 플랫폼에 연계된 금융회사와 대출 상품의 개수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최소 1개월에 한 번은 더 좋은 조건의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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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토스뱅크, 핀다]

토스뱅크는 '금융 주권'을 콘셉트로 금리인하 요구권 알림 서비스를 하고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 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전체 금리인하 요구 건수는 2만491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이 6개월 간 고객들로부터 받은 평균 금리인하 신청(1만7809건) 대비 40% 가량 높다.


토스뱅크에서 금리인하를 신청한 고객 5명 중 1명 이상(22%)이 혜택을 받았고, 특히 중저신용 고객의 경우 5명 중 2명 이상(42.4%)의 금리인하 요구가 수용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금리인하가 승인된 고객들은 5%포인트 이상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누렸다.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최대 379점(과거 기준 5개 신용등급)까지 신용점수가 개선되며, '크레딧 빌딩' 효과도 발생했다. 금리인하 승인 고객 가운데 3명 중 1명(33%)은 신규 대출 후 일주일 이내 신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금리인하를 금융소비자로서의 '고객의 주권'이라고 판단, 신용점수가 개선된 고객에게 이를 먼저 제안하고 있다. 대출 계약 체결 후 취업이나 승진, 이직, 성실상환 등의 요인으로 신용점수가 상승된 사실을 근거로 고객이 발동할 수 있는 권리를 알리고 있는 것.

핀다나 토스뱅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대출금리나 한도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핀셋N', '알다' 등 여럿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도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금융당국도 이같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 접속하면 신용점수별 대출금리 등 대출정보뿐 아니라 예금금리 비교, 휴면예금(새마을금고 포함) 조회, 잠자는 카드포인트 조회, 보험 상품 비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쉽게 비교하고 조회할 수 있다.

시중은행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앱의 경우 자사 상품 내에서만 금리, 한도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반면 이런 서비스의 경우 타사 상품까지 비교해 볼 수 있어 특히 금리인상기에는 이자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용에 따른 별도 수수료 등 비용 발생도 없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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