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험사 8곳 RBC비율 '뚝'…재무지표 권고치 미달할듯

입력 2022/05/16 17:42
수정 2022/05/16 19:59
NH생명 지급여력비율 131%
MG·한화손보도 기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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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급등으로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급감한 가운데, NH농협생명은 1분기 RBC비율이 131.5%라고 16일 공시했다. 흥국화재와 DB생명도 각각 146.7%, 139.1%라고 공시했다. 모두 당국 권고 기준인 150%에 미달하는 수치다. 앞서 한화손해보험도 RBC비율이 1분기 기준 122.8%라고 발표했고, MG손해보험은 이미 작년 말 기준 88.3%로 법적 기준인 100%를 하회했다.

RBC는 모든 가입자가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을 때 줄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로 꼽힌다. 보험업법은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한동안 RBC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데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채권을 재분류하거나 자본 확충에 나서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한화손보, NH농협생명, DB생명, 흥국화재 외에도 DGB생명, 흥국생명, KDB생명까지 7개 보험사가 150% 권고 기준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MG손보까지 합치면 총 8곳이다.

RBC비율이 불과 석 달 만에 두 자릿수나 급락한 것은 다른 보험사도 마찬가지다. 가장 큰 이유는 예상치 못한 금리 급등이다. 올해 들어 3개월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포인트 가까이 올라 지난해 상승분을 넘어섰다.

보험사들이 실제 보유한 자산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초저금리 국면에서 채권 분류 기준을 바꿨던 게 부메랑이 됐다.

업계는 장부 수치상 문제이고 내년이면 새로운 회계 기준이 도입되는 만큼 '150%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보험금 지급여력 기준인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제도(LAT)' 금액으로 보면 대부분 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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