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 있어도 없어도 고민"…전체 주담대 53% 영끌한 30·40

입력 2022/05/17 11:06
수정 2022/05/17 14:31
"내년 1월 기준금리 연 2.50% 도달" 전망도
"금리 인상·고물가·저성장…가계 부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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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내집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가계의 상당수가 빚을 내 집을 장만했거나 앞으로 집을 마련하려면 오르는 금리를 떠안고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 가계의 경우 더 그렇다.

통계에서도 이런 모습이 드러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연령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3월말 기준 주담대을 가진 30∼40대는 295만5000명으로 300만명에 육박했다. 통계청의 올해 3월말 자료 기준 30∼40대 인구 1483만명 가운데 19.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담대 잔액은 439조5318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세대가 보유한 주담대 총액 823조5558억원의 53% 수준이다.

특히 20대는 전체 주담대에서 시중은행 대비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비중이 41.2%를 차지해 가장 높있다. 30대의 경우 이 비중이 37.2%였다.

진 의원은 "집값 상승,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규모가 커진 주담대 금리 인상, 고물가, 저성장 현상과 맞물려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빚 1862조원…"연내 기준금리 연 2.25%까지 오른다"


우리나라 가계빚은 한국은행의 공식 집계로 지난해 말 기준 1862조1000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18조원 이상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언급 이후 연내 연 2.25%까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신증권은 17일 "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는 것을 비롯해 올해 한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일제히 상향한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기준금리, 올해 연말 2.25%까지 인상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전날 이창용 한은 총재의 '빅스텝' 발언에 대해 "종전보다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결정이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문제를 대하는 수준은 한 단계 더 높아졌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며 "아울러 현재의 물가 상황뿐만 아니라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통화당국이 매우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해당 발언을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물가 여건이 빠른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당시 강조됐던 금융안정 이외에 물가안정에 대한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적어도 올해 여름까지는 매 금통위마다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여름으로 예상되는 한국의 물가 정점 예상 시기를 반영했다"며 "이에 향후 한은의 기준금리는 5월, 7월 인상 이후에 올해 11월과 내년 1월에도 추가 인상을 거쳐 최종적으로 연 2.50%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도 이같이 전망을 내놨다. 임 연구원은 "한은은 한국의 중립금리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높은 미국의 중립금리는 2.375% 수준"이라며 "이를 고려했을 때 한국의 중립금리는 2.25~2.50%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1.50%까지 인상한 가운데, 5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기준금리는 1.75%로 향후 추가적으로 단행될 수 있는 금리 인상 횟수는 2~3차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말한다.

앞서 지난 4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한은이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이 예상한 것보다 더 매파적이라고 평가하며 5월을 포함, 한은이 연내 네 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현재 1.50%인데 연말에는 연 2.50%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추가 인상으로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가 연 2.75%에 도달할 것이라고도 봤다. 한은은 연내 5월을 포함해 7월과 8월, 이어 10월, 11월 등 통화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금통위 전체회의를 다섯 차례 앞두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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