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 올해 한국 주식 15조원 순매도…삼성전자만 5조원 팔아

입력 2022/05/22 07:00
수정 2022/05/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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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15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주식을 총 14조8천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8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조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작년 8월 이후 최대 규모 순매도를 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도 4조9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셀코리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집중됐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조1천60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도 2조8천953억원을 순매도했고 국내 양대 빅테크인 네이버(1조4천590억원)와 카카오[035720](1조1천481억원), 삼성전자우[005935](1조1천998억원)도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기관도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9조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6조832억원어치, SK하이닉스[000660]를 1조1천258억원어치 각각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11.36%, 코스닥지수는 14.90%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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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원/달러 9.60원 내려

반면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개인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18조5천억원), 코스닥시장(5조4천억원)에서 총 24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특히 삼성전자를 전체 순매수 금액의 절반인 11조30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네이버(2조515억원), 카카오(1조5천375억원), 삼성전자우(1조3천576억원) 등도 1조원 넘게 사들였다.


다만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13.15% 떨어졌고 네이버(-27.34%)와 카카오(-26.22%)는 각각 20%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의 '셀코리아' 배경으로는 글로벌 긴축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속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 꼽힌다.

특히, 국내 증시 대형주들 상당수가 수출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경기 둔화 우려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악화의 주원인으로는 한국이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만큼 달러 강세로 인한 자금 이탈을 들 수 있으며 한국만의 개별 요인 중 하나로는 국내 기업 이익의 하향 조정 압력을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가 갈수록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올해 외국인 순매도는 환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환율이 올라가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계속 순매도했다"며 "1,280원까지 올라간 환율은 우리 경제력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높아, 조만간 환율이 내려가고 외국인도 다시 국내 주식을 살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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