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가 무섭긴 무섭군…가계대출, 20년만에 처음 줄었다

입력 2022/05/24 17:39
수정 2022/05/24 20:01
주택거래 둔화·금리 오른 영향
1분기 가계빚도 9년만에 줄어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금리 상승, 주택 매매 거래 감소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은 '2022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통해 가계대출이 1분기 말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한 17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통계가 시작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다 주택 매매 거래 둔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한몫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대출 감소폭(9조6000억원)은 2003년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후 가장 컸다.


가계대출에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포함한 가계신용 잔액은 1분기 말 기준으로 1859조4000억원이었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 분기 말보다 6000억원 줄었다. 가계신용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3년 1분기(-9000억원) 이후 9년 만이다.

한은은 4월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계대출 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 완화 노력 등으로 인해 4월에 다시 소폭 늘었으나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주택 매매 거래는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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