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라 "2.0버전 내놓는다"…신뢰 회복할수 있을까

입력 2022/05/26 11:25
수정 2022/05/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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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인 테라USD(UST)와 루나(LUNA)가 폭락 사태를 일으킨지 약 한 달여만에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새로운 버전을 내놓은 이른바 '포킹(Forking)'을 통해 생태계를 다시 살리겠다는 메시지다.

25일(현지시간) 테라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라 2.0이 곧 온다"면서 "테라 생태계는 압도적인 지지로 새로운 블록체인의 시작과 우리 커뮤니티의 보전을 요청했고 '제안 1623'을 통과시키기로 표결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앞서 테라는 '테라 리서치 포럼'에서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테라USD(UST)와 루나의 가치가 폭락한 뒤 이를 폐기하고 새로운 블록체인과 이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겠다면서 표결의 뜻을 밝혀왔다. 당초 테라 회원들로부터는 90%가 넘는 반대표를 받았지만, 권 CEO는 블록체인상 거래를 확인하는 '검증인'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며 다시 표결을 강행했고 결국 통과가 된 것이다. 전체 투표율 83.27% 중 찬성 65.50%로 투표는 종료됐다.

이번 투표에서는 루나 토큰은 부활시키되, 테라USD는 종전 것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원조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원조 루나 토큰은 '루나 클래식'으로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 테라측은 루나 클래식과 테라USD를 보유한 사람에게 새로운 루나 토큰을 배포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새 루나 토큰 가운데 35%는 가치 폭락 전 루나 클래식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에게, 10%는 가치 폭락 전 테라USD 보유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아울러 25%는 트레이더에게 할당할 예정이며 약 30%는 테라 커뮤니티 회원에에 분배될 예정이다. 새 블록체인은 이르면 27일 가동될 예정이다. 테라는 "거래소를 통해 이들에게 새 루나 토큰을 분배하기 위해 바이낸스, 바이비트와 협업하기로 했다"면서 "돈의 미래를 건설하는 우리 일을 다시 함께 시작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CNBC를 통해 "테라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커다란 신뢰의 상실이 있었다"며 "이미 개발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잘 확립된 플랫폼이 많다. 테라가 여기에서 성공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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