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년일자리 증가" 공언에도…줄어드는 30대 일자리

이희조 기자
입력 2022/05/26 14:45
수정 2022/05/26 17:47
작년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50대 이상, 전체 증가분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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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30대의 임금 근로 일자리가 2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30대 일자리는 433만9000개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00개(0.1%포인트) 감소했다. 30대 일자리는 2년째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9년 4분기에 0.5%, 2020년 분기에는 1.5%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1~3분기에도 1.5%, 0.4%, 0.3% 각각 감소했다.

30대 일자리는 제조업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지난해 4분기 30대 일자리는 제조업에서 2만7000개가 감소했다.


30대 일자리가 줄어든 건설업(1만개)과 사업·임대업(9000개)의 3배에 달하는 감소 폭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40~60대의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기업이 청년층에 비해 숙련도가 높은 중·장년층 채용을 선호하는 심리 등이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30대를 제외한 연령대의 일자리는 모두 증가했다. 증가한 일자리의 대부분은 60대 이상 일자리였다. 지난해 4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일자리 증가분(37만6000개) 가운데 60대 이상(20만5000개)의 일자리는 54.5%를 차지했다. 50대(14만3000개) 일자리까지 합치면 50대 이상 일자리는 전체 증가분의 92%에 달했다.


1년간의 증가율을 봐도 60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율이 7.1%로 가장 컸다. 50대(3.3%), 20대 이하(0.6%), 40대(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2·3분기(68만1000개·49만1000개)에 비해 축소됐다. 공공행정 분야에서 12만3000개, 사업·임대업에서 1만1000개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45만1000개로 집계됐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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