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자 더이상 감당 못해"…상반기 가계대출 10조 줄었다

입력 2022/07/01 17:35
수정 2022/07/02 00:20
신용대출 잔액 8조 이상 급감
자산가격 조정·금리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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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1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격 조정과 대출금리 급등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자금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6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09조529억원)과 비교하면 9조4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대출별로 살펴보면 신용대출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30조678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8조8783억원 줄었다.


6월 말 전세대출 잔액은 132조9061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2092억원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6조7714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 1조3668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줄어든 건 대출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14%로 8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3.66%)과 비교해 6개월 만에 0.4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취급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78%로 6개월 전과 비교해 0.66%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자산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도 가계대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21.7%, 코스닥은 27.9%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도 한기가 돌고 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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