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감원장 '이자장사' 비판에…우리銀 최고금리 1%P 내려

입력 2022/07/01 17:44
수정 2022/07/01 21:32
◆ 대출금리 고공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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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실세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당국의 개입으로 일시적으로 금리가 대폭 인하되는 곳도 있어 주목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의 '이자 장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우리은행이 곧바로 대출 금리 상단을 1%포인트 가까이 낮췄다.

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41~6.19%다. 지난달 20일 이 원장은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당시 연 5.48~7.16%에 달하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24일 5.47~6.26%로 한 단계 낮아졌다.


이어 그다음 날인 25일에는 현 수준(5.41~6.19%)으로 인하됐다. 이 기간에 시장금리는 오름세였는데도 당국자의 발언 한마디에 주담대 금리 상단이 0.97%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일부 등급에 적용돼던 우대금리를 모든 저신용자에게 확대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용 1~8등급 고객에게 적용하던 우대금리를 9~10등급 대출자(차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해 금리 상단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차주들이 적용받는 금리 하단은 같은 기간 0.07%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 1등급이 전체 차주의 절반이고 이들 대부분이 금리 하단에 몰려 있어 1%포인트에 가까운 금리 인하 혜택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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