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정부, 외국인 자금 이탈 막을 비상계획을

입력 2022/07/04 17:34
수정 2022/07/04 18:02
정부, 경상흑자 확대에 집중
기업은 보수적 경영으로 전환
개인은 현금비중 확대 바람직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하반기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개선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가 크게 요동칠 텐데, 그 대응 과정에서 각국 경제와 정책당국의 실력이 드러나고 성패가 갈릴 것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대외 요인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내부 문제는 미리 점검해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단속해야 한다.

현재는 거시정책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때보다 지혜로운 통화정책이 필요한 때다. 통화정책은 당분간 성장보다 물가에 집중해야 하겠지만 글로벌 경제 동향과 각국의 대응을 면밀히 살펴 최적의 시기에 최적의 정책을 펴야 한다.

재정정책은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는 취약계층과 경제 안정을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하에서는 취약계층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재정이 이 부분을 세심하게 챙겨줘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 통합재정수지는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므로, 보편적 지원은 축소하고 취약 지점을 정밀 조준해 집중 지원한다면 적은 재원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위기 관리 대응도 한 단계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 대외적 위기 관리의 핵심인 국가신용등급과 경상수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빠르게 축소되고 위험 회피 성향이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럴수록 안정적인 신용등급과 넉넉한 경상흑자는 안전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경제 설명회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는 한편, 급변하는 대외 환경을 감안해 위기 관리 대응 체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한 단계 격상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인플레이션의 향방과 리세션 여부가 결정되는 하반기까지는 보수적 경영과 자산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가계와 개인은 평소보다 현금 비중을 늘리고 시장을 보다 냉철하게 보는 눈이 필요하다.

[글 =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 정리 =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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