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복합위기 상당기간 지속"…경제 수장 한목소리 경고

이희조 기자
입력 2022/07/04 17:46
수정 2022/07/04 20:42
재정·통화·금융당국 긴급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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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주재 금융당국 조찬간담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제정책 수장들이 4일 "현재 복합 경제위기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주요 이슈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달 16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18일 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 급등과 금리 인상 충격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특히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금리 상승기 거시경제 리스크 방어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고물가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서민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제정책 수장들은 "국내외 금리 상승기에 거시경제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금융·외환시장, 가계부채 및 소상공인·청년층 등 취약차주 부채, 금융기관 건전성, 기업 자금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75%인데 지난달 미국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며 미국 금리는 1.50∼1.75%까지 높아졌다. 한미 기준금리가 사실상 같아진 셈이다.

고물가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5.4%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6월 물가는 1998년 11월 외환위기 사태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 소비자의 물가 전망치를 나타내는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012년 4월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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