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NFT, 낯설어서 도입 주저? 넷플릭스처럼 新시장 개척할 것"

입력 2022/07/05 17:54
수정 2022/07/06 11:33
매경이코노미 창간 43주년
'NFT 강국' 콘퍼런스 개최

신규 매출·팬덤 확보 기회지만
생소한 개념에 망설이기도

발행·유통 관련 명확한 제도화
금융산업으로 키워 투자 유치
적극적 해외 진출 지원하면
한국이 세계 콘텐츠 시장 주도
◆ NFT 콘퍼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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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매경이코노미 창간 43주년 기념 NFT 콘퍼런스에 정·재·관계 인사 300여 명이 모여 NFT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중앙 테이블 왼쪽부터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호영 기자]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신금융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면, 향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만의 강력한 '무기'로 거듭날 것입니다."

NFT가 단순 예술품 투자를 넘어 '미래 산업'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매경이코노미는 5일 'NFT 강국이 문화 강국'이라는 주제로 창간 43주년 콘퍼런스를 열고 경제·산업 관점에서 NFT가 갖는 의미와 성장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NFT의 제도화가 국내 콘텐츠·금융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골자다. 무엇보다 NFT가 갖는 경제적 효과에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슈타티스타와 제퍼리투자은행이 추산한 올해 전 세계 NFT 시장 규모는 약 45조원(350억달러). 3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500배 가까이 급증했다.

기업은 NFT로 신규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3월 전 세계 유명 벤처캐피털(VC)로부터 초기 투자금 4억5000만달러(약 5500억원)를 조달하며 단번에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른 '유가랩스'가 대표적이다. 유가랩스는 원숭이 캐릭터 NFT로 유명한 'BAYC' 제작사로, NFT 판매를 통해 지난해에만 1억2500만달러(약 1600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있다. NFT 발행 지원 플랫폼을 운영 중인 '람다256'이 좋은 사례다. 2019년 자본금 20억원, 임직원 10명으로 출발한 람다256은 NFT 발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 기업가치 3400억원, 임직원 80명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기업이 NFT 사업 진출을 꺼린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NFT가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개념 자체가 생소할뿐더러 복잡한 블록체인 기술도 기업 입장에선 진입장벽이다.

이를 극복하고 NFT 시장의 미래 혁신산업을 이끌기 위해 매경이코노미는 3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명확한 가이드라인' 정립이다. 현재는 NFT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전무한 상황이다. 민관 태스크포스(TF)가 NFT 발행·유통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나아가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통해 NFT도 하나의 금융자산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

둘째, '신금융 산업'으로의 육성이다. 투명한 자본이 몰려야 시장도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NFT를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하면 다양한 금융 상품을 활성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NFT 담보 대출' '콘텐츠 NFT ETF' 'NFT 집합투자' 등이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다. NFT 펀딩이 활성화되면 해외 진출 기회도 그만큼 늘어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BTS 소속사 '하이브'가 NFT 신사업을 위해 미국 LA에 합작법인을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 지원도 중요하다.


발표에서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차장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 NFT의 제도권 편입을 통해 새로운 금융시장이 형성된다면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NFT 발행으로 기업은 신규 매출은 물론 글로벌 팬덤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선 NFT 성공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아티스트 '선미'를 앞세운 NFT 프로젝트 '선미야클럽'을 운영 중인 FSN의 이상석 대표는 "올해 초 선미 IP를 활용해 제작한 NFT 1만개를 개당 50만원에 판매했는데, 0.3초 만에 완판됐다"며 "메타버스 시대에 NFT는 기업들의 새로운 팬덤과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아트 스타트업 '니오(Niio)'를 창립한 롭 앤더스 CEO는 'NFT의 잠재성'을 강조했다. '니오'는 디지털 아트 작품을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전 세계 102개국에서 8500명이 넘는 디지털 작가와 협업 중이다. 그는 "스포티파이, 넷플릭스도 처음에는 모두 회의적으로 봤다"며 "NFT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작품 생태계가 완성된다면 전에 없던 새로운 거대한 콘텐츠 시장이 또 하나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 /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 /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 / 윤은별 매경이코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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